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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위안화 환율 변동성...도이치銀 "위안화 자산 살 때"

기사입력 : 2022년06월02일 16:43

최종수정 : 2022년06월02일 16:43

6월, 美 긴축 본격화 vs 中 경기안정 위한 부양 속도
엇갈린 미중 통화 정책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예측 불허의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5월 중순까지 상승 랠리(위안화 가치 하락)를 펼치면서 외자의 '차이나 엑소더스' 우려를 키웠지만 5월 말 이후부터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향후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4위안 올린 6.6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것.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높여 고시한 것은 사흘 만이다.

오늘 2일도 외환거래센터는 기준환율을 올렸다. 이날 고시된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일 대비 0.0044위안 오른 6.7095위안이었다.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는 미중 간 통화정책 차이에서 비롯됐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긴축으로 전환한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

특히 미 당국이 5월 이후 긴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4월 마지막 주 이후 위안화 기준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13일에는 홍콩 역외 시장에서의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장중 한때 6.8292위안까지 치솟았는가 하면 역내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6.77위안 내외에서 움직였다.

다만 16일 6.7967위안까지 치솟았던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17일 6.7854위안으로 고시되며 소폭 하락한 뒤 하락세가 우위를 점한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달 첫 거래일과 두 번째 거래일 이틀에 걸쳐 위안화 기준환율을 높여 고시한 것 역시 미 연준(FED)의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준은 이달 1일부터 양적긴축을 시행한다. 이달 475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3개월간 단계적으로 자산 매각 금액을 높인 뒤 3개월이 되는 달부터 12월까지 매월 950억 달러씩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연준이 이달과 다음 달 두달에 걸쳐 금리를 각각 50bp(1bp=0.01%p)씩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 통화정책은 앞으로 상당기관 미국 등 주요 경제체들과 엇박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5% 내외'를 제시한 가운데 경기 지표가 뚜렷한 개선흐름을 나타낼 때까지 통화·재정을 포함한 다방면의 부양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리난(劉立男) 도이치뱅크 중화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4월 중국 거시 경제 지표가 상당히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재정 및 통화정책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국무원은 최근 경제 성장·고용 안정 등을 위한 33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통화 정책이 더욱 완화될 것이고 재정 정책 면에서도 더욱 힘을 낼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간의 상호 협조가 융자환경을 더욱 완화하고 융자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통화정책은 미중 국채 금리차 역전(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국을 앞서는 것) 현상을 유발했고 이로 인해 외자의 중국 이탈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해외 자본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로 눈을 돌리면서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류 애널리스트는 중미 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연말이 되면 미 연방기금 금리가 2.6%에 달하고 현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 RP) 금리는 2.1%"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3분기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3%에 달하는 반면 위안화 10년물 국채 금리는 2.7~3%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자의 중국 채권시장 이탈 속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게 류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자본의 순유출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유출 속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4월 1000억 위안 이상이 빠져나간 데 이어 5월과 6월에는 1000억 위안을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해외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해외 자본이 위안화 자산에 여전히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지난달 20일 북향자금은 142억 3600만 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31일에도 138억 5600만 위안의 외자가 중국 증시에 순유입되면서 올들어 두 번째로 많은 외자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5월 한달 후구퉁과 선구퉁 거래액을 합친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중국의 1~4월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와 관련 류 애널리스트는 "FDI는 위안화 환율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월별 수치에 다소 변동이 있긴 하지만 올 초부터 현재까지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시나차이징(新浪財經)] 달러당 위안화 환율 최근 1년 추이

다수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당분간 변동폭을 키우겠지만 위안화 자산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이 조정을 받는 것은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변동폭은 지난 4년간 보였던 변동폭의 중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그간 고평가 되어 온 만큼 조정을 받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며 "최근의 위안화 환율 상승세가 중국 경제 성장을 더욱 자극하고 해외 자금을 더 많이 유지함으로써 중국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수개월 내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금 이탈 흐름이 더욱 완화할 것"이라면서 "중장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위안화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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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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