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전관광공사, '꿀잼' 대전 만들며 '자립 경영' 실현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09:37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09:37

관광혁신·과학수도 대전 브랜드 강화·MICE 산업 활성화로 '흑자' 전환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요즘 대전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노잼' 도시 오명을 썼던 대전이 최근 '꿀잼'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전관광공사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 올해초 대전마케팅공사에서 '대전관광공사'로 사명을 바꾸면서 이름 그대로 '관광 활성화'에 공사 역량을 모두 집중하고 있다. 과학수도 대전 브랜드를 고도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사명에 담겼다. 공사 모든 부서가 전투적인 자세로 '관광 대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엑스포 재창조로 '핫플' 급부상...대청호 오백리길 등 생태관광 성과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모습. [사진=대전관광공사] 2022.06.07 gyun507@newspim.com2022.06.07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완료되면서 관광객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엑스포 재창조는 59만2494㎡ 규모의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 및 과학테마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엑스포 기념구역 ▲첨단영상산업구역 ▲국제전시컨벤션구역 ▲기초과학연구원(과학문화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5개 주제를 구역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중 대전신세계 엑스포가 있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지난해 준공하면서 충청과 전남 등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엑스포과학공원 물빛광장, 음악분수, 한빛탑 미디어 파사드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관광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2년 만에 열린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를 엑스포 공원 곳곳에서 개최하며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새롭게 단장한 엑스포 공원과 대전관광공사에서 마련한 '엑스포 꿈돌이 키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결합해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관광객들이 손꼽는 대전 관광 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아름다운 야경이다. 그 가운데에는 한빛탑 미디어파사드가 있다. 공사는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한빛탑을 예술과 과학의 상징으로 재탄생시켰다. 저녁이면 다양한 콘셉트의 미디어파사드 상영을 통해 야간에도 찾고 싶은 대전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관광수요가 얼어붙었던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3만여명 관광객이 엑스포 광장을 찾아 한빛탑 미디어파사드를 관람했다. 갑천의 아름다운 야경도 대전의 주요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에는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야외스케이트장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만 20만명이 넘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엑스포 일원에 야경 모습. [사진=대전관광공사] 2022.06.07 gyun507@newspim.com

대청호오백리길 활성화도 눈에 띈다. 대전과 충북을 거치는 220km 길로 대청호 주변 마을과 등산길, 옛길 등이 가꿔진 대전사람들이 사랑하는 관광 명소다. 사계절 아름다운 호수변을 트래킹하거나 자전거, 자동차 드라이브하는 코스다. 공사는 플로깅(조깅이나 산책하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 행사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환경, 관광 모두를 만족하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전 대표 축제, 가다듬고 발굴하다

축제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한 것도 성과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전 빵축제'는 올해 전국에서 10만 명이 몰리는 등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지역 베이커리라는 콘텐츠를 특정 음식에 집중하는 2030대 젊은 층에게 공략한 마케팅 덕분이다.
또 과학도시 이미지를 극대화한 사이언스페스티벌도 공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모두가 과학을 즐기고 최첨단 과학도시라는 도시 브랜드화를 공고히 하는 축제로, 매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사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며 전국 최고의 과학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시음존을 운영하는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 올해 8월 개최 예정으로 세계 3대 와인 품평회 중 하나인 '아시아와인트로피'와 연계해 세계 와인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비즈니스와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축제라는 평이다.

◆'온통' 꿈돌이..."문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전을 상징하는 캐릭터 '꿈돌이'의 적극적인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민선 7기 최대 실적으로 평가받는 지역화폐 '온통대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에 활용되고 있다. 90년대 대전엑스포를 기억하는 30·40대에게 특히 인기로,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 실적도 좋다. 고경곤 사장은 "꿈돌이가 온통대전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대전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아 다시 한번 대전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사랑받는 캐릭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제2회 대전 빵모았당 축제 현장의 캐릭터 '꿈돌이' 모습. [사진=대전관광공사] 2022.06.07 gyun507@newspim.com

◆'미래 먹거리' MICE 활성화에 적극 나서

전시·컨벤션 관련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도 공사 성과 중 하나다. 굴뚝없는 황금산업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 파급력이 큰 마이스 산업 대전 활성화에 공사는 사력을 다하고 있다. 고경곤 사장은 'MICE driven Tourism'이라는 슬로건 아래 MICE 산업발전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약 30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또 과학 및 바이오, 경제, 행정 등 국내외 다양한 회의들이 대전에서 개최된다. 공사는 대전 MICE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3월 준공한 DCC 제2전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기존 제1 전시장의 4배, 축구장 1.5배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2 전시장과 제1전시장, 주변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 대전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통해 '과학&관광 도시 대전'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과학 관련 전시 및 컨벤션의 대전 개최를 위해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관련 행사의 대전 개최를 요청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다양한 국내 전시 및 대전지역 특화 전시산업을 육성·강화도 진행 중이다. 첨단국방산업전, 로봇융합페스티벌 등 기존 전시회 강화 및 캐릭터 전시회, 베이커리 박람회 등 지역특화 신규 전시회를 확대해 MICE와 관광·숙박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흑자 전환 성과...'자립 경영' 실현한다

대전관광공사의 이러한 성과는 경영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도 당기순손실 2억7000만원이었던 것에서 불과 1년 만인 2021년도 당기순이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 성과를 달성한 것.
흑자 전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사이언스콤플렉스 민자 유치다. 2021년에만 127억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지자체로부터 운영 보조금 없이 자립 경영 실현이 가능해졌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엑스포 한빛탑 미디어파사드 [사진=대전관광공사] 2022.06.07 gyun507@newspim.com

대전홍보관에서 판매되는 꿈돌이 MD 상품 판매 수익도 눈여겨 볼만한 요인이다, 판매수익으로만 1억2000만원을 거뒀다. 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지옥' 등을 만들어낸 스튜디오큐브 영상장치 조성사업(70억 원)과 디지털MICE 공간 조성사업(5억원), 시내재생에너지 확대 기반 조성사업(4억9000만원) 등 대행사업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공사 측은 이밖에도 다양한 신규사업 창출을 위해 공모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경곤 사장은 "대전관광공사가 새롭게 설정한 미션은 사람과 도시를 즐거움으로 이어주는 행복의 동반자이자 꿀잼 대전"이라며 "(진정성) 넘치는 자세로 (콘텐츠) 그 미션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시민의 눈과 손·발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