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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막은 노조도 8시간 설득...방문규 국조실장 '소통·협치'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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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국조실장에 임명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거쳐
"동호회 참석하는 등 스킨십 많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방문규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으로 낙점됐다. 방 신임 실장은 역대 여러 정부에 요직으로 있었던 만큼 진보, 보수 관계없는 경제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8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에 방문규 전 수은 행장을 인선했다. 방 실장은 이날부터 바로 국조실장으로 직을 옮긴 만큼, 수은에서는 특별한 이임식 등은 진행되지 않았다. 사내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이날 방 실장은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제가 그동안 기획재정부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수출입은행 등 여러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과제 첫 현안으로 화물연대 파업, 물가상승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방문규 신임 국무조정실장 2022.06.07 <대통령실 제공>

방 신임 실장은 1962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4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예산과 경제 분야 요직을 거쳤다. 1995년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세계은행에 파견돼 선임 공공개발전문가로 근무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 총리가 당시 경제부총리를 역임했을 당시 방 실장은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기획재정부와 호흡을 맞췄다. 방 실장은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재부 대변인,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재부 2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 요청으로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된 행정기관으로 각 중앙행정기관의 행정 지휘와 조정·감독 등을 맡는다. 그는 새 정부의 나라살림을 맡겨도 충분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국조실장 행에 대내외적으로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국무총리를 보좌해 부처 간 정책 조정을 맡는 국무조정실의 특성상 여러 정권을 거치며 기른 소통과 협치 능력에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소통과 조정 역할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 실장은 수은 행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준비하던 노조와 8시간이 넘는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낸 일화가 유명하다. 또 그는 축구 동호회 등 수은 직원들의 사내 동호회에도 참석하고, 식사 자리도 자주 가졌던 역대 행장으로 꼽힌다.

수은 관계자는 "방 전 행장님은 재임 기간 스킨십 행보가 많아 워낙 직원들과의 관계가 좋기로 유명하다"며 "직원들도 국조실장으로 가기에 적합한 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실장과 함께 일했던 이들은 일을 꼼꼼히 처리하면서도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품을 지녔다고 입을 모았다. 기재부 재직 시절에는 직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선배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다.

앞서 국조실장직은 인선을 두고 잡음을 냈다. 지난달 한덕수 국무총리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조실장 추천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행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인사'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윤 행장은 결국 지난달 28일 스스로 고사 의사를 밝혔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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