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ETF 7위 운용사
테마형 상품 운용 전문
21개 ETF, 4.2조원 운용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ETF 운용사 'ETF 세큐리티스(Securities)'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ETF Securities는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는 ETF 전문 운용사다.
글로벌엑스(Global X)도 ETF Securities 인수에 참여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lobal X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 자회사로 ETF 운용규모(AUM)가 50조원이 넘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이다.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원의 1.6배가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이번에 인수하는 ETF Securities는 21개 ETF, 약 4조2400억원을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다.
[서울=뉴스핌] CI=ETF 세큐리티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지난 2002년 설립된 ETF Securities는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상품인 'ETFS Physical Gold (GOLD)'는 2003년 3월 전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로, 순자산이 2조3600억원에 이른다. ETF Securities는 금 현물 상품을 시작으로 백금(Platinum), 은(Silver), 팔라듐(Palladium) 현물 상품을 상장했다. 금, 팔라듐, 은, 백금 네 가지 귀금속 현물 바스켓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보이는 등 호주 최대 규모의 귀금속 ETF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ETF Securities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에 상장한 'ETF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ETF (ROBO)'는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업, 물류산업, 보안산업 분야에 접목시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순자산은 2000억원이다.
지난 2018년 8월에는 'ETFS Battery Tech & Lithium ETF (ACDC)'를 상장했다. ETF는 2차전지 관련 기업과 리튬 배터리 제조에 활용되는 금속 채굴 기업에 투자하며, 순자산이 4500억원이 넘는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대표 부사장은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에서 ETF로 자금이 유입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ETF Securities는 미래에셋 및 Global X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