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침착한 中 증시·위안화 ...글로벌 '긴축 바람' 피해 가나

기사입력 : 2022년06월17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14:05

A주, 3000포인트가 '방어선'
위안화 환율, 급등 우려 크지 않지만 급등해도 충격 작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이 촉발한 세계적인 금리 인상 바람에도 중국은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나 환율이 단기적 파동은 겪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에 그치며 독립된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바이두(百度)]

◆ A주 '내 길' 간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년 만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취했다. 오래 속을 끓게 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하루 만에 꺾이고 말았다.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올린 영향이었다.

반면 중국은 상당히 차분한 반응이다. 금리 인상은 '남의 일'이라는 듯 16일까지 이번주(6월 13~17일) 4거래일 중 14일 하루만 하락했고 나머지 3거래일은 상승에 무게를 둔 혼조를 연출했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등락을 겪은 건 상하이종합지수지만 이 역시 16일 종가 기준 금주 첫 거래일 대비 0.9% 올랐다.

다수 기관은 중국 증시가 앞으로도 '독립적인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핵심은 물가 억제에 있는 반면 중국의 초점은 전염병 확산 후 경제 회복에 맞춰지면서 외부 요인이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쇄됐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일찍부터 점쳐지고 그 여파가 정점을 지나면서 A주는 앞으로 중국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맞춰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난팡(南方)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파로 연초 중미 증시가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자산 가격 연동' 현상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4월 말부터 코로나19 충격이 완화됨에 따라 중미 자본시장의 분화 움직임이 나타났고 중국 증시가 미 증시보다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난팡펀드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급진적인 부양 정책을 내놓진 않더라도 민생 보장을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 운용에 더욱 힘을 낼 것"이라며 "경기 상황이 개선되면 연준이 일으킬 시장 파동이 A주의 상승 추세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청(長城)펀드는 "스태그 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미국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반복적으로 금리를 큰 폭 인상하면서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올 들어 미국 증시가 A주보다 더 크게 하락한 가운데 미 증시는 계속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반면 A주는 3000포인트에서 방어선을 형성한 뒤 '나홀로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장(浙江)대학교 디지털 경제와 금융 혁신 연구센터 판허린(盤和林) 연구원은 "미국이 긴축 모드에 돌입함에 따라 대다수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A주 상황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염병 확산세 진정으로 주요 도시들이 일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강력한 경기 안정 정책이 A주를 견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글로벌 위험 자산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더라도 A주 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영향보다는 중국 경기 회복 속도와 기업별 실적이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상당하다. 

[사진=바이두(百度)]

◆ 위안화 급락 없다...하락해도 수출입 모두에 '호재'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위안화 환율 부담 역시 크지 않다며 중국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밤 사이 나온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소식을 의식한 듯 16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419 하락한 6.7009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화폐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62%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치를 절상해 고시한 것은 6거래일 만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17일에도 한 번 더 낮아지며 거래일 대비 0.0176위안 내린 6.6923위안으로 고시됐다. 

올해 초 달러당 6.37위안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연출했던 위안화 가치는 4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미국이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를 노린 자금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중국을 이탈하면서 위안화 환율 급등(가치 급락)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모간스탠리증권 차이나의 장쥔(章俊)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에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띠었지만 4분기에 접어들며 중국 경제가 '3중 압력(수요 위축·공급 충격·전망 악화)'에 직면하게 됐다"며 "위안화 가치가 장기간의 평가절상 된 가운데 중미 금리차가 축소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절하 압박이 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는 연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0위안 이상까지 치솟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위안화 환율의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변동폭을 키우기는 하겠지만 위안화 환율 역시 미국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중국 국내 상황에 따라 변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타이핑양(太平洋)증권은 "미 달러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미국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그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역대급'으로 크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암울하다는 뜻으로 이것이 달러 가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외화투자연구원 탄야링(譚雅玲) 원장은 앞서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오를 확률은 크지 않다"며 "달러지수가 104를 넘긴 뒤 강한 절제력이 나타나면서 달러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혹여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 해도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화폐 가치 하락은 통상 수출에 유리하고, 미국발 수요 감소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난징(南京)재경대학교 금융학원 후쥔(胡君) 교수는 "이론상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세를 띄면서 중국 기업의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 돼 있고 미국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한 압박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교수는 또한 "미국의 급리 인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면서 석유나 비철금속 같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의 수입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기업 경영 이윤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