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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 백신] "SK 사회적 역할"…최태원·최창원·안재용, 성공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6:27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7:02

최태원 끌고 최창원 밀고…'정통 SK맨' 안재용까지 '올인'

[서울=뉴스핌] 정경환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이다."

SK가 결국 해냈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 '국산 1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서로 끌고 밀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뚝심이 있었다.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신 사업을 추진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제조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허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 2021년 2월 5일 허가)와 백신(스카이코비원멀티주)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다.

◆ 최태원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이다.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 꼭 달성하겠다." 최태원 회장이 누누이 강조하고, 다짐해 온 말이다.

SK그룹 바이오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는 SK㈜와 최창원 회장의 SK디스커버리가 양대 축이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바이오사업의 전체 큰 그림을 구상한다면,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에 오른 후 바이오사업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2002년 최태원 회장은 '10년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늘 생각해야 한다'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최태원 회장의 SK는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두는 한편, 2011년 SK바이오팜을, 2015년 원료의약품 회사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케미칼에서는 백신, 혈우병 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2018년 7월 백신 사업 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새로 만들었다.

SK그룹은 2008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에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바이오사업을 확장해 왔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지난해에는 인천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3.8㎡ (9216여 평) 부지를 확보,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L하우스'도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약 3만 평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최창원 "지속 투자로 백신·바이오기업 가치 실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유명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타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에 이른다. 당시 계약을 위해 최창원 부회장이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노바백스 본사를 직접 찾아가 백신 기술 이전 담판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원 부회장은 "백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혁신적 기술과 선진적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 민관기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인 송도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백신·바이오 기업으로서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행과제로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절성 유행병 백신 개발 플랫폼 개발 ▲K바이오 생태계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위중한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기업으로서의 소명의식,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비춰보면 계절성 유행병이 향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조금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놀라운 성과를 거둔 K방역을 기반으로 K바이오 생태계를 꼭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인류에 공헌' 사명감 갖고 백신 개발 추진...안재용 대표의 리더십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백신사업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신사업 개발을 추진하면서다.

안재용 대표는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과 동시에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1998년 SK케미칼 입사 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SK가스 경영관리실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엔 SK케미칼 LS전략기획실장, 2016년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정통 SK맨'으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선 회사의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하며 매년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에도 업계에선 안재용 대표의 리더십이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평소 열린 소통을 강조하며 개발 과정에서 임직원의 역량과 화합을 이끌었다.

안재용 대표는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드는 건 낮은 확률의 성공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신 사업을 추진했고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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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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