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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인터넷은행들 '불공평 하소연'

기사입력 : 2022년07월08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07월08일 14:05

금융위, 7월 금리부터 매월 한 곳에서 비교 공시
인터넷은행들, 평균 금리에 따른 '착시효과' 우려
"중·저신용 대출 비중 높고, 신용대출 의존도 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이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7월 금리부터 매월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개편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 사이에서는 이번 금리 공시 개편방안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를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은행연합회에서 비교공시 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2.07.08 byhong@newspim.com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한다는 취지이지만, 인터넷은행들은 평균 금리의 왜곡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인터넷은행들 입장에서는 불리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고신용자에 비해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에 비해 평균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5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2.7%, 카카오뱅크는 4월말 기준 20.8%, 토스뱅크는 6월말 기준 무려 36%에 달한다.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5%, 토스뱅크가 42%다. 내년 말 기준 비중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는 44%로 올해보다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 위주의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하면서, 중금리 대출 비중을 크게 늘렸다. 그런데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 방안이 나오면서 당국의 요구대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려온 인터넷은행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서민 지원 차원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인터넷은행들의 설립 취지이기도 한데,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자 장사'를 통해 폭리를 취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평균의 함정'으로 인해 자칫 고객들로부터 오해를 사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력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중은행들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하다는 점도 이번 공시 방안에 불리한 요소다. 업력이 오래된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인터넷은행들은 비교적 고금리인 신용대출 의존도가 높아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장 먼저 출범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5년 밖에 안 됐다"며 "가계대출 증가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은 시중은행들인데, 이번 정책으로 인한 타격은 인터넷은행들이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출범 5년 된 국내 제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출범 4년 만에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해 이제 대출 사업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출범한지 이제 겨우 9개월 차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은행 끼리 비교를 하거나, 신용대출 평균 예대차·담보대출 평균 예대차 등으로 세분화해서 비교해야 그나마 평균금리로 인한 왜곡 작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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