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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 당권 레이스 돌입...'어대명' 속 컷오프 살아남을 3인은 누구

기사입력 : 2022년07월16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7월16일 07:30

조직표로는 강병원·강훈식·김민석 유리 평가
여론조사 반영으로 박용진·박주민 선전 가능성
최고위원, 친명계 표 분산돼 비명계 선전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라인업이 완성됐다.

사실상 이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혹은 '반명'(반이재명계) 진영에서 누가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해 본경선을 뛸 수 있는 3인에 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순서대로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2022.06.30 adelante@newspim.com [사진=뉴스핌 DB]

◆ 여론조사 30% 신설…"그래도 조직표 중요" vs "여론조사로 뒤집힐 수도"

그동안 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의 투표 100%로만 이뤄졌다.

하지만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이 시대 상황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나서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조항이 신설됐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이른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의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과 5선 중진 설훈 의원, '86세대' 3선 김민석 의원이 다. 원외에서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17일 출마선언을 할 이재명 의원까지 더하면 총 8명. 이 중 3명이 최종 경선 명단에 올라간다.

이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더블 스코어로 따돌리면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이 의원이 독주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나머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중앙위원 표를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의견과 "여론조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UPI뉴스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임자는 ▲이재명(38.6%) ▲박용진(15.6%) ▲박주민(8.8%) ▲김민석(4.0%) ▲설훈(2.9%) ▲강훈식(1.6%) ▲강병원 (1.3%) 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이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박용진·박주민 의원이 앞서지만, 조직표로는 강병원·강훈식 의원을 비롯해 오랜시간 당에 몸을 담았던 김민석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 조항이 신설됐다고 해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결국 중앙위원 표로 결정된다"며 "사실상 조직표에서 유리한 강병원·강훈식·김민석 의원 중에서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여론조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중앙위원들이라고 여론조사에 영향을 안 받는 게 아니다"라며 "여론이 움직이는 대로 표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론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새로 도입된 전당대회 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13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다들 제가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시지만, 중앙위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탈 민주층, 집 나간 중도층이 제게 지지를 보내는 여론조사 지표가 나오면서 본선에 저를 올려놔야 한다는 전략적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 '어대명' 속 '반명' 집결도 변수로…최고위원 투표도 주목

이번 전당대회는 '어대명'과 '비명'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초반부터 97그룹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당사자들은 물론 당내 의원들 역시 "네 사람은 성향도, 비전도 달라 나이를 빼면 공통점이 없다"고 말할 정도지만, 컷오프 통과 이후에는 전략적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다.

단일화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박용진 의원이다. 그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상을 97세대로만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컷오프 전이든 후든 당연히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강병원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논의는 피할 수 없다"며 컷오프 이후 단일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 투표도 볼거리다. 최고위원은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3명은 투표로 결정되고 나머지 2명은 당 대표 지명으로 결정된다. 결국 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의원의 향후 당권 운영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가장 먼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장경태·양이원영·박찬대·이수진 의원이 출사표를 냈고, 친명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대선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지낸 서영교 의원도 '명심'을 내세우며 출마 선언을 했다.

비명계에서는 '친문' 진영인 고민정·윤영찬 의원을 비롯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과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출마한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지수 그린벨트 공동위원장이 있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달리 1인 2표를 가진 중앙위원 투표 100%로 8명만 최종경선에 오를 수 있다. 당내에서는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표가 나눠져 비명계 의원들이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친명 의원들은 '명심'을 강조하면서 표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박찬대 의원은 출마 선언부터 "이재명과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서영교 의원 역시 "이재명 의원이 저를 믿었으니 대선 때 총괄상황실장을 부탁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1표는 계파에 따라 투표하더라도 나머지 1표를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찍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기반이 탄탄한 의원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평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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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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