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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소주·임창정 막걸리…달라지는 주류문화

기사입력 : 2022년07월22일 16:18

최종수정 : 2022년07월22일 16:3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수 박재범, 임창정 등 다양한 스타들이 술을 사랑하는 '애주가'를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류를 출시하고 판매하며 새로운 주류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부의 전통주 지원과 젊은 층의 소비가 맞물려 반응도 폭발적이다.

◆ 박재범 소주·임창정 막걸리 등 불티…직접 주조 나선 스타들

'소주'라는 곡을 발표할 정도로 소주 애호가로 알려진 가수 박재범은 주류 브랜드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지난 2월 주류 회사 원스피리츠를 설립하고 알코올 도수 22%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를 출시했고, 일주일 만에 초기 생산 물량인 2만 병이 모두 판매됐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02 aaa22@newspim.com
[사진=원소주 인스타그램]

특히 박재범의 원소주는 온라인 판매와 편의점 판매 물량, 팝업 스토어 판매량까지 모두 동나면서 구하고 싶다는 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원소주 SNS에는 "편의점 갔더니 이제 안들어온다고 한다" "준비 완료라면서요. 그냥 아무때나 사서 좀 먹어보자" "GS 가도 없다. 단골한테 예약받고 파는데 어떻게 사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애주가들의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소주 한 잔'의 주인공 임창정도 직접 '미숫가루꿀막걸리'를 출시했다. 그는 연예계의 소문난 애주가로 알려진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술집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해당 막걸리는 임창정이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으며 초도 생산 물량 10만 병이 모두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수 임창정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후 임창정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소주 브랜드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의 증류식 소주라는 것 외에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는 모델로 나서는 것은 물론 상품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소주맛과 병 디자인 등에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탑 인스타그램]

빅뱅 출신으로 와인과 미술품에 심취해있는 탑도 자신만의 주류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그는 2017년 아르헨티나의 한 포도밭을 매입할 정도로 와인 애호가로 알려졌다. 직접 큐레이팅한 와인 브랜드 '티스팟'을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소식을 SNS에 게재하며 탑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덧붙여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 정부가 지원하는 '전통주', 온라인 판매 가능…세제 지원 혜택도

스타들의 주류 사업 진출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주류 문화의 한 양상이 반영되기도 했다. 팬데믹 사태를 맞으며 '혼술' 트렌드와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층의 주류 소비가 늘어났다. 대규모로 소비되는 시중의 소주, 맥주를 벗어나 더 다양하고 개별 취향을 반영한 주종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기엔 증류수 소주를 포함한 전통주도 포함된다.

주류 시장의 스타마케팅과 더불어 스타들이 주조와 판매에 직접 나서는 추세는 정부의 '전통주' 지원 정책 덕분이다. 한국은 온라인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돼있지만 전통주는 예외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정부가 원칙적으로 온라인 주류 판매를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전통주에 예외를 두는 목적은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를 통해 농업인 소득 증가를 유도하고 전통주 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서다.

[사진=세븐일레븐 인스타그램]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주종이 전통주로 분류되면 주세 경감, 시설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재범이 론칭한 '원소주'는 전통주 중 '지역특산주'로 인정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다. 원소주는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가 강원 원주산 쌀 '토토미'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증류식 소주를 포함해 막걸리, 와인 등도 정부에서 정한 요건을 갖출 경우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다.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시중 막걸리 등이 원재료와 주조방식 등 몇몇 요건 탓에 전통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향후 정부의 지원 대상과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스타들을 내세운 주류 마케팅은 물론 박재범 소주, 임창정, 김보성 등 더 많은 애주가 스타들을 더욱 다양화된 주류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예상되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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