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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정성장 "北 '유열자' 대부분, 코로나 아닌 '수인성 전염병'"

기사입력 : 2022년07월31일 13:52

최종수정 : 2022년07월31일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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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北 상수도 노후…4월 이후 전염병 확산"
국정원 "홍역·백일해·장티푸스에 코로나 확산"
北 "코로나19 신규 발열 환자 이틀 연속 '0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에서 31일 이틀째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유열자의 대부분이 수인성 전염병 감염자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북한의 신규 발열자 0명 발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지난 5월 12일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이후 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에 대해 외부세계에서 실제와 다른 부정확한 평가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코로나 사태로 산업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북한 당국은 경제선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7.18 yjlee@newspim.com

정 센터장은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을 때부터 북한은 코로나19 진단 장비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와 기타 전염병 감염자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통합해서 '유열자'(有熱者, 발열자)로 발표하고 있다"며 "이후 북한이 '유열자' 중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지만, 상당수 한국 언론들은 북한의 '유열자' 중에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전염병 감염자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간과 또는 무시하고 '유열자'를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언론 보도에 근거해 국내의 저명한 일부 의학 전문가는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한 5만명은 될 것이라고 최근에 추산했다"며 "그런데 만약 그 정도로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면 북한이 6월부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등을 참석자 전원 '노 마스크'로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노병들을 최근에 평양으로 불러 좁은 경기장에서 '노 마스크'로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기념 전국노병대회를 진행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실제보다 확대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 발표와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내용, 그리고 북한의 보건의료실태에 대한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 5월 12일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일부 유열자 집단에서 채집한 검체에의 유전자 배열 분석결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한다고 발표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13일 북한은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200여 명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리고 5월 12일 하루 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0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였고 그때까지 18만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그중 BA.2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됐다고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유열자' 수만을 공개함으로써 외부세계의 대부분 전문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단해왔다"며 "5월 14일에는 김정은이 당시 상황을 '건국 이래의 대동란'으로까지 묘사하면서 외부 세계 전문가들의 판단은 확신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발표한 유열자 수 중 상당수가 오미크론 감염자가 아니라는 점은 5월 15일경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가 집계한 5월 15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50명을 연령별로 보면 61세 이상이 17명(3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세 미만이 8명(16%), 11∼20세와 51∼60세가 각각 7명(14%)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5월 17일 0시 기준) 가운데 9세 이하는 0.09%(21명)였는데, 북한의 10세 미만 사망자가 16%라면 이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북한 주민들의 대부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른 전염병에 감염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북한은 4월 말부터 5월 14일 오후 6시까지의 총 유열자 수가 82만620여 명인데, 그 중 악성 바이러스 확진자는 168명이었다고 5월 16일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당시 유열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최대 0.02%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도 전염병의 폭발적 확산 초기에는 검사 장비 부족으로 그것이 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가 열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서서히 줄어들고 '유열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가 시작되면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유열자'는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북한 지도부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5월 17일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 배석자들까지 포함해 모두 '노 마스크'로 참석한 데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5월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4월 말 이전에 홍역, 백일해,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는데 4월 말부터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까지 퍼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 센터장은 "그래서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에는 상당수의 코로나 아닌 발열, '수인성 전염병'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한다"며 "그리고 5월 16일 이후에는 신규 발열자 수가 감소세에 있다고 보여지고, 코로나 확진자 수는 발열자 수에 비해 너무 적어 큰 의미를 둘 사항은 아니라고까지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에서 10세 미만 사망자가 많은데 그 이유를 코로나로 보긴 어렵고 수인성 전염병 비중이 꽤 클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며 "5월 18일까지 약 197만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는데, 그중에 사망자 수는 63명밖에 되지 않고 그것도 90% 정도는 기저질환과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북한이 발표한 것에 비추어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에 의하면 '수인성 전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 오염된 물에 의해서 전달되는 질병으로 사람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여 발병하는 감염병"이라며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들은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나간다. 이는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수인성 전염병은 동일한 물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같은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여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어 공중보건학 측면에서 중요한 질환"이라면서 "수인성 전염병은 원인 병원성 미생물이 입을 통해 위와 장으로 들어가 주로 위장관에서 증식을 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며 주로 복통,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 당국이 유엔에 제출한 '2030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이행에 대한 자발적 국가검토(VNR)' 보고서에 의하면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 이용인구 비율'이 2017년 60.9%(도시 71.3%, 농촌 44.5%)에 불과해 상시 감염병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특히 농촌지역은 노후화된 상하수도 시설로 인해 병원성 미생물 오염 위험에 더 노출돼 있어 수인성 감염병에 더욱 취약(황나미 '북한 코로나19 대응 방역 현황과 대북 보건의료 지원방향', 『세종정책브리프』 2022-10 (2022.06.02.), 14~15쪽 참조)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북한당국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아도 북한에서 수인성 전염병 감염자들이 많이 발생해 대책을 세우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며 "6월 28일자 조선중앙통신도 '장내성 전염병'의 발생과 전파를 미리 막기 위한 사업이 적극화되는 속에 각지에 꾸려지는 대피장소들의 배수지들과 우물, 졸짱 등에 대한 수질검사와 집중소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축산활동을 진행하는 단위들과 4500여 개의 감시초소들에서 집짐승들에 대한 역학 감시를 보다 세밀히 진행하면서 집짐승에 의한 전염병의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한 철저한 수의방역대책들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대책들은 코로나19보다는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것"이라며 "'장내성 전염병'은 의학 병원체가 일차적으로 장의 점막에 붙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티푸스, 이질, 콜레라 따위가 있고,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둘러싸고 외부세계에서 많은 혼란이 발생한 데에는 북한의 의료 검사장비 부족으로 인한 모호한 발표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그러나 북한의 발표 내용과 김정은의 공개활동 변화를 면밀히 분석했어도 북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혼란은 북한 문제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보다 신중하고도 면밀한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된 유열자가 없으며, 28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인지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기타 전염병 감염자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유열자'로 발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신규 환자 수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7월 30일 18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 수는 477만2813명이며, 99.994%에 해당한 477만2563명이 완쾌되고 0.004%에 해당한 17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또한 지난 6일 1명이 나온 이후 추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 수는 3주째 74명을 유지하고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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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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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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