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올 44조 투자손실 국민연금, 한‧미 금리역전에 추가 손실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8월03일 11:16

최종수정 : 2022년08월03일 13:54

국민연금기금 지난 5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4.73%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인플레이션 영향 등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손실 금액은 총 44조 3000억원으로 2013년 이후 대규모 손실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결정하면서 2020년 2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하면서 수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8.03 ymh7536@newspim.com

◆ 글로벌 시황 악화로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기준 누적 투자 수익률은 -4.73%다. 한 달 전보다 0.9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2020년 3월 누적 수익률인 -6.08% 이후 가장 저조하다. 5월까지 손실 규모는 44조원이 넘어 지난해 지급한 연금 급여 총액(29조1000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평가액은 912조 3550억원이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주식이 -8.61%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주식(-7.68%), 국내채권(-4.19%), 해외채권(-2.50%) 등이 모두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대체투자와 단기자금 운용 수익률은 각각 4.44%‧0.94%의 수익을 거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시 악화로 인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무려 29.5%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등 유동성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이어나가자 국내외 증시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 대형종목 두 자릿수 하락세…"하반기 시장 분위기 반전 어려워"

실제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연초대비 9.8%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인 MSCI 세계지수(ACWI)도 12.1% 떨어졌다.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하던 채권도 올해는 주식 못지않게 부진하다. 전방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2.9bp, 국고채 10년물은 107.6bp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역시 133.4bp 올랐다.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수익을 내며 전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대체투자 수익은 대부분 이자·배당 수익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이익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S&P500지수가 19.9%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각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25.8% 하락했다. 보유금액 2위와 3위인 SK하이닉스(-28.8%), 네이버(-38.3%)는 삼성전자보다 주가 하락폭이 더 컸다.

국민연금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도 글로벌 증시 약세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우선 미국 주식 중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애플 주가가 17.6% 떨어졌다. 그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24.2%), 아마존(-34.5%), 구글(알파벳·-21.3%), 메타(페이스북·-51.5%) 등의 주가도 모두 2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중에는 대부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지 않는다면 모두 올해 부진한 수익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