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박진, 캄보디아 한일 외교장관회담서 강제징용 등 日 호응 촉구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22:13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22:13

"강제징용·무사증 등 韓 노력 강조…日 진지해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 임박한 북한 7차 핵실험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 등을 고려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약 35분간 회담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5월 박 장관 취임 석 달여 만에 두 번째다. 정식 회담이 아닌 만남까지 포함하면 두 사람 간 회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벌써 네 번째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간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양국의 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의를 가속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아세안과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오늘부터 일본, 대만, 마카오에 대한 사증 면제를 실시한다"며 "일본 측도 여기에 호응하는 조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측의 성실한 호응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장기화의 문제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정식 인가를 내린 것에 대해 한국 국민의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며, 오염수 배출과 관련한 논란이 충분히 검증·설명되고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박 장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그간의 통상적인 발언 등은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다만 하야시 외무상이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이 활동한 것이나 한국군이 훈련한 것에 관해 회담에서 재차 항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이전 회담보다 더 진지해졌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측의 사증 면제 조치에 일본이 언제쯤 호응할 것인지에 대해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는 완전히 터진 것 같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노력을 해야 하는 단계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지난 외교장관 방일시 한일 외교장관 간 보다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도 장관 간을 포함하여 각급에서 양국간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