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구글 뛰어넘었다"…세계 석유기업 실적 잔치에 '횡재세' 점화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16:25

"좋을때만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하락때도 형평성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해외 석유 회사의 실적 성과가 글로벌 테크 기업인 구글을 넘어섰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각국의 서민과 중산층 가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이른바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초과이익세) 부과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엑손모빌 주유소 전경. [사진=로이터]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4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셰브런,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에 순이익이 지난 2분기(4~6월)에 약 500억 달러(약 65조원)를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분기 696억9000만달러(약 91조4000억원) 매출액과 160억 달러(약 2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 순이익은 179억 달러(약 23조45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엑손의 이전 분기흑자 기록은 2012년에 기록한 159억달러(20조 8000억원)였다. 당시에도 유가가 급등했다.

셰브론은 순익이 116억달러(약 15조 2000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3배 넘게 뛰었다.

유럽 최대의 석유회사인 영국 셸 역시 2분기에 115억 달러(약 15조 7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사상최대 순익을 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2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98억달러(약 12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호실적의 배경엔 유가 급등이 자리한다. 지난 2분기 미국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 선물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로 1년 전보다 64% 올랐다. 유가가 상승하면 유가가 낮을 때 사들인 원유의 재고 가치가 오르는 효과를 가져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수요도 급등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석유 시장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2분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엑손모빌의 잉여현금흐름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앞질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분기 엑손모빌의 잉여현금흐름은 169억 달러(약 22조원)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26억 달러(약 1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부가 7월(오늘)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37%로 높이기로 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 LPG(부탄)은 12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고공행진 속 국내 주유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른 조치다. 사진은 1일 경기 성남시의 한 주유소. 2022.07.01 pangbin@newspim.com

이에 미국 의회에서는 영국처럼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인플레이션의 핵심인 기름값을 안정화 하기 위해 정유회사가 10% 이상 수익을 낼 경우 법인세를 2배로 올리는 과세 법안을 추진 중이다. 고유가로 번 돈을 쌓아두지 말고 재투자해 석유를 더 많이 공급하라는 취지다.

행정부도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메이저 석유회사 경영진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쟁이 벌어지는 시기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정유 이익 마진이 미국의 가정에 직접 전가되는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 영국 정부는 셸과 BP 등 고유가로 높은 수익을 거둔 자국 석유업체와 가스업체에 대해 5억 파운드(약 7900억 원)에 달하는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정유업계가 서민들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길 촉구하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내 정유사와 은행들을 대상으로 초과이득세를 부과하는 '횡재세법(법인세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유업계가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즉각 반영하는 방식을, 민주당은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기금 조성과 초과이익세 등의 방식을 거론하며 횡재세 도입을 압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4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4사의 2분기 매출은 5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약 7조원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횡재세의 취지는 좋지만, 실적이 좋을 때만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유가가 하락할 때도 이를 상쇄할 정책적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