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경쟁력 있는 영남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3일 13:11

최종수정 : 2022년08월13일 13: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산 1조원 달성 등 밀양 긍정적 변화"
"미래 바꿀 핵심 성장동력 성공적 완성"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사업들이 잘 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잘 완성을 시켜주면 밀양은 또 한 단계가 분명히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7월이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40여 일 지났지만 밀양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의 분주한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밀양=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일호 밀양시장이 12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3

뉴스핌이 인터뷰를 위해 지난 12일 오후 밀양시청 시장실을 방문했다.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최근 국도비 확보를 위해 서울과 경남도를 잇따라 방문한 탓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박 시장을 보면서 문득 4~5년 전에 인터뷰를 할 때 밀양의 지도를 펼쳐 놓고 각 지역별로 추진해야 할 사업과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던 기억이 떠올랐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행정전문가 답게 차분한 목소리로 그간의 추진해온 각종 사업과 공약 이행 여부 등을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예산 1조원 달성, 7개 공공기관 유치,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등 밀양발전을 위한 굵직한 성과를 끌어낸 낸 박 시장이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주요 사업 성과와 관련해서는 후배인 밀양시청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경제산업의 중심도시, 사회복지와 교육이 어우러진 도시 등을 꿈꾸고 있는 박 시장이 생각하는 밀양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일호 시장과 일문일답.

[밀양=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일호 밀양시장이 12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 도중 시정 주요 사업들을 디지털 전광판을 보면 설명하고 있다. 2022.08.13

-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민선 7기 주요성과가 있다면

▲ 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3번이나 밀양시정을 맡겨 주신 시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시민들의 믿음과 기대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 지난 8년간 밀양발전을 위해 달려왔던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생각해 보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었다.

밀양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간 ▲예산 1조원 달성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등 7개 공공기관 유치 ▲기업유치를 비롯한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외부방문객 대폭 증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지역특화 관광벨트 조성 ▲문화도시 선정 등 문화예술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 SOC 확충 ▲경남진로교육원 유치 등 교육인프라 개선 ▲파크골프장 등 도시여가 시설 확대 등 밀양의 미래지도를 바꿀 많은 성과가 있었다.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경남진로교육원,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경남테크노파크, 국립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 국립등산학교 등 공공기관 7개를 우리 밀양에 유치한 것과 교동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포함해 내일·내이동, 가곡동, 삼문동 3곳의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것은 지역 중소도시로서는 대단한 성과이다. 이 성과들을 밑거름으로 해서 시민들이 기대하시는 밀양발전을 이뤄나가겠다.

-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민선 8기에는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정으로 '영남권 허브도시 밀양' 건설을 정책목표로 삼고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열린 행복도시, 힘찬 미래도시 밀양'의 비전 아래 변화하는 밀양시의 여건을 고려하고 분야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력있는 경제도시 ▲지속성장 미래농업 ▲품격있는 문화관광 ▲살고싶은 안전도시 ▲함께하는 교육복지 ▲시민중심 소통도시의 6대 시정운영 방향을 선정했다.

우선 나노융합 국가산단을 조기에 조성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경제활성화 대책을 펼쳐 활력있는 경제도시로 만들 것이다. 농업의 구조혁신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스마트 6차 농업 수도를 향한 지속성장 미래농업을 발달시키겠다.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와 산림휴양시설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완성해 품격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가겠다.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살고싶은 안전도시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학생, 청장년층, 노인, 다문화 등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복지 도시를 완성하고, 시민중심 소통도시를 목표로 시민이 주인되고 시민이 중심되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15대 추진전략과 130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추진해 밀양이 영남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밀양시가 조성중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사진=밀양시] 2022.08.13

- 지난 임기 동안 아쉬운 점과 민선 8기에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 대부분의 지자체가 안고 있는 고민이지만 역시 인구문제가 큰 고민이자, 아쉬운 점이다. 지난해 정부에서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밀양시가 포함됐다. 이에 밀양시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 및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내실 있는 인구정책 추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8년간 구축한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나노국가산단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 밀양 상생형 일자리사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결국 우수기업이 있어야 청년문제나 인구문제 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바로 밀양의 미래를 책임질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을 조속히 조성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밀양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이다. 관광단지가 완성되면 밀양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다. 영남권 허브 도시로 가기 위해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영남권의 동서남북을 관통할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국도·국지도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체류형 관광산업 중심인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 밀양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기반조성 공사와 함께 지난해 7월 공공시설 건축공사를 착공했으며, 2023년에 휴양단지 전체 준공 예정이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농촌체험, 6차산업, 스포츠, 생태관광 등의 테마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복합테마단지이다. 단지 내에는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스포츠파크,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 고산습지센터의 7개 공공시설과 민자사업인 리조트 및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7개의 공공사업은 모두 국비지원 사업과 공모사업을 통해 유치한 사업으로 관광단지 개발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체류형·사계절 관광을 위한 밀양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관광단지와 함께 도래재자연휴양림, 아리랑수목원, 국립등산학교 등 산림휴양시설까지 완성되고 나면 밀양이 머물면서 즐기는 체류형 휴양관광도시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경남 밀양시가 조성 중인 농어촌 관광휴양단지[사진=밀양시] 2022.08.13

-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개최 등으로 연극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비결과 연극 육성방안은

▲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경연인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와 22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대 공연예술의 향연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밀양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공동 개최로 밀양은 대한민국 대표 연극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밀양에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의 연극인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그리고 교육 등이 상시적으로 펼쳐지는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공연장의 기능을 넘어 국내 유일의 개방형 문화예술창작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밀양아리나가 그곳이다. 밀양아리나는 지속적으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지원해 장르에 관계없이 모든 문화예술가가 주인이 될 수 있는 열린공간이며, 문화를 주도하는 거점이 되고 있다.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한 밀양시의 투자와 열정은 뜨겁다. 연극테마파크를 조성해 연극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연극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간적인 의미를 넘어서 밀양 전체가 연극 관련 체험과 이야기, 교육 등 풍성하고 다양한 창작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영남권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밀양은 예전부터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였고, 입지적으로 창원, 울산, 부산, 대구 등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들이 인접해 있다. 지리상 영남권의 중심인 밀양이 그 이점을 적극 활용해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기존의 KTX,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김해-밀양 간 고속도로도 신설되면, 밀양은 명실상부한 영남권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 즉 허브가 될 것이다. 이미 완공돼 가동 중인 삼양식품 수출공장과 CJ대한통운이 최첨단 스마트 물류센터를 밀양에 조성하기로 한 것은 밀양과 나노 국가산단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산업분야에서는 나노산단을 중심으로 우수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업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6차산업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밀양다움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산업을 일으켜 영남권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밀양을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 있는 영남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다시 한번 더 저를 믿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4년간 나노 국가산단, 관광휴양단지 등 밀양의 미래를 바꿀 핵심 성장동력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더 큰 밀양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반드시 희망이 살아있는 영남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