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인니 잠수함 계약에 800억 설비 선발주했는데…"파기 위기"

기사입력 : 2022년08월18일 10:21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10:21

2019년 인니와 잠수함 3척 계약체결
계약 미발효 상태서 獨에 설비 선발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핵심 설비를 선발주했다가 800억 원 상당 손실을 볼 상황에 처했다. 계약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 제작부터 들어갔는데 계약 파기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추진 전동기 구매 관련 진행 경과 및 현재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2차 잠수함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자료=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해 7월 2차 잠수함에 탑재할 추진 전동기 3세트를 독일 지멘스사에 발주했다. 계약가는 5850만 유로(당시 한화 약 789억원)로, 대우조선해양은 계약금 10%인 600만 유로(78억 5000만원)를 선지급했다. 추진 전동기는 현재 독일 정부 수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0월 전동기를 인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지 3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계약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미발효 상태로 사실상 계약 파기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멘스에 지불해야 할 차액 5250만 유로 전액을 지난해 말 결산 때 '우발손실충당금'에 반영한 상태다.

강민국 의원실은 "잠수함 추진 전동기 3세트를 인수한 뒤에도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며 "전동기를 보관할 창고 건립비와 유지 관리 비용도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핵심 설비를 선(先)발주 한 데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약발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고, 독점 공급하는 핵심 기자재에 대한 납기 리스크 해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산업은행에 해명했다. 손실 최소화 방안으로는 ▲인도네시아 계약 발효 노력 ▲필리핀 잠수함 전용 또는 한국 해군 앞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업계에선 계약 미발효 상태에서도 공정 작업에 착수하는 게 관례라는 앓는 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원자잿값 인상 가능성, 납기 일정 등을 고려해 선제작에 착수하는 게 업계 관례"라며 "결과론적인 시각에서 경영진의 초기 판단 잘잘못을 따지기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