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마포 자원회수시설 선정에 국힘 '원팀' 균열, 해법 찾을까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11:17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11:18

신규 자원회수시설 마포 선정...마포구 '반발'
입지 공모 신청자 없자 '선정위원회'서 평가
시 "소통, 설득 나설 것"...처리 용량 변경 불가
국민의힘 시·구의원, 1일 관련 입장문 발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마포구 상암동의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에 짓기로 하면서 마포구와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오세훈 시장과 같은 당인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당적을 떠나 철회"를 요구하면서 민선8기 '원팀' 기조에도 균열이 가는 모양새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새로운 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불가피하게 매립되는 폐기물은 1000톤(t) 가량인데,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마포자원회수시설을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4년 10월 신규 시설을 착공하고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화·현대화된 신규 시설은 2027년부터 가동하며, 기존 시설은 2035년 철거된다. 이에 따라 두 개의 시설은 9년간 함께 운영되고, 현재 750톤 분량인 처리 용량은 1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서울시]

◆선정 절차 '적법', 정보공개 시점은 '아쉬움'

발표 후 선정 절차 적법성 논란이 불거졌다. 결과적으로 과정은 적법했으나 점수나 평가표가 제때 공개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주민대표·전문가·시의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공모를 실시했으나, 신청지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위원회를 꾸리게 됐다.

이후 2021년 2월부터 전문연구기관을 선정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건립 최소 부지 면적(1만5000㎡)을 충족하는 36개소를 선정했고, 배제기준을 적용해 후보지를 5개소로 압축했다. 아울러 5개 분야(입지, 사회, 환경, 기술, 경제), 28개 항목에 대한 정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존 마포 시설 부지가 선택됐다.

입지선정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마포 시설 부지는 5개 분야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 ▲영향권역(300m이내) 내 주거 세대수가 없고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도시계획시설 결정 불필요 ▲시유지로서 토지취득 비용 절차 불필요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활용 가능한 점이 이점으로 꼽혔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항목과 최종 평가 선상에 올랐던 5개소 지역명, 최종 점수 등이 발표와 함께 공개되지 않아 의심을 샀다. 시는 당일 오후 평가 항목과 5개 후보지에 대한 최종 점수를 공개했다. 1위 마포 부지는 94.9점, 2위 입지후보지는 91.7점을 받았다.

◆반대 이어질 경우 해법은? 서울시 "설득하겠다"

시는 소각시설을 100% 지하로 설치하고 지상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반대는 거셌다. 박 구청장은 "마포 주민들에게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입지 선정 결정 철회를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불을 놨고, 곧바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자체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시는 "소통하며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발표 전부터 1순위 최적 후보지만 고려하겠다고 한 만큼 '설득'을 문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고있다. 오세훈 시장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원회수 시설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마포구 주민 여러분께 이해와 도움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협상을 위한 추가 인센티브도 현재 1000억원을 투자해 지역 편익시설을 도입하는 것 외에 마땅치 않다. 1000톤 규모로 늘어난 시설 처리 용량 조정도 불가하단 입장이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지난 2001년 건립 과정서 하루 처리 용량 900톤을 750톤 수준으로 요구해 변경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위원회 검토 결과 필요한 처리 규모가 1000톤으로 도출됐기 때문에 처리 용량을 놓고 협상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시가 임의로 정한 게 아니라 용역 결과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침묵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구의원...왜?

더불어민주당 소속 마포구 시·구의원은 발표 당일 오후 긴급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 무시하는 광역쓰레기 소각장 마포구 건립계획 즉각 철회 ▲광역쓰레기소각장 부지 선정 관련 졸속 밀실 결정 사과 ▲신규 광역쓰레기소각장 건립계획 전면 재검토를 강력 촉구했다. 정청래(마포을)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전면 백지화, 즉각 철회하라.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구의원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지난 30일 관련 소식을 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포구와 시의원은 관련 내용을 부정했지만 일부 의원은 '몰랐다'는 답변을 하지 않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한 마포구 시의원은 "상황 파악 중이며,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마포구 시·구의원들의 입장문으로 이날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시 관계자는 "상암동, 성산동 일대 주민 및 대표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입장문을 내지 않는 건 오 시장 눈치 보기 아니겠냐"면서 "'원팀'으로 계속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