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롯데카드 7일 예비입찰인데 인수후보는 '철수'..."수익성 열위"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0:49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0:49

우리금융지주·토스, "1순위 아니다" 선 그어
KT도 아직 정확한 인수 의사 밝히지 않아
몸값 3조원 과도하다 vs 업계 4위 알짜매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롯데카드가 오는 7일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드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수후보자들이 하나 둘 발을 빼고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이자 롯데카드의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 3조원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사진=롯데카드]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JP모건은 오는 7일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자회사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를 통해 롯데카드를 1조3810억원에 인수해 59.83%의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롯데카드의 나머지 지분은 우리은행이 20%, 롯데쇼핑이 20%,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0.17%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의 지분이다.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2019년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롯데카드의 지분을 20% 확보했고, 공개입찰 전 롯데카드 인수를 우선 검토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주는 증권업과 보험업 진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당장 롯데카드를 인수할 생각은 없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업체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도 신용카드업 진출 계획을 밝힌 만큼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랐으나 막상 반응은 미온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가입자수가 적어 자체 가맹점망의 가치가 크지 않고, 사모펀드 매각 이후 신용판매가 아니라 기업대출 위주의 외형성장 때문에 3조원의 기업가치로 보지 않고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은 롯데카드 인수를 고려하기보다 소비자 금융 데이터를 취합 차원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를 자회사를 둔 KT는 롯데카드 인수 후보로 오랜 기간 언급돼왔다. 최근 자체망 구축을 통해 BC카드와의 제휴관계가 느슨해지는 만큼 롯데카드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성사까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KT그룹 관계자는 "카드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카드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곳들이 발을 빼는 이유는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 3조원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172억원을 거뒀고, 자산은 2019년 13조65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5006억원까지 성장한 만큼 '알짜매물'로 꼽혔으나 그 배경에는 신용판매보다 기업대출이 있었던 만큼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수익성이 열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카드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점도 롯데카드 인수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롯데카드는 지난해 이후 제반 카드비용이 감소하고 대출채권처분 손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 추세지만, 다른 카드사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열위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카드업계 전반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손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롯데카드에게도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대손비용을 관리하는 방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