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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연금술사' 김지아나,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작품전...시장서 뜨거운 반응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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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부산, 9월 18일까지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포스코미술관, 9월 30일까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의 포스코미술관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을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흙'이라는 물질에 천착해 온 작가의 회화·설치· 조각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2017년 이후 새로운 작업 방식을 택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 입구에서부터 김지아나 작가의 설치작품이 벽에 붙여져 있다.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김지아나 작가(1972~)에게 있어 '흙'은 '빛'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는 근본적인 물질이자 수단이다. 작품은 오랜 시간 연구 끝에 만들어진 독창적인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우선 기존의 도자 흙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든 후, 얇은 파편으로 성형해 가마에 구워내고 그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여낸다.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반복적인 노동을 견뎌내온 인고의 시간과 기억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초대전 전시장 모습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에서 시작된 기나긴 여정은 '빛'과 만나 강렬한 '색'으로 표현되며, 각 시간대의 빛과 작품이 놓인 장소에 따라 같은 작품이 시시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처럼 작품 또한 살아 숨 쉬며 그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흙'과 '빛'이 담아내는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가가 만들어낸 삶의 근원이 되는 공간을 거닐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김지아나 작가를 만나던 날은 태풍 힌남노로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포스코센터 갤러리 입구의 벽에 걸린 작가의 개인전을 알리는 대형 간판과 벽에 붙여진 설치작품은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폭우를 거치고 마주한 작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은 신선하고 기묘했다. 마치 비를 통해 정화된 육신이 드디어 작품을 만나 시각의 환희, 폭발적인 희열 내지는 법열(法悅)의 폭죽이 터지는 듯했다. 마음이 여는 공간에서는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The Poem of Ecstacy)'가 장대하게 울려퍼졌다.

김지아나는 노란 색 작품만 걸려 있어 '노란방'이라 불리는 별도의 방에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작품 앞에 놓인 방석에 좌선하듯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그 모습이 힌두 행운의 여신, 연꽃 왕좌 위에 앉은 락슈미(Lakshmi)같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노란방'에서 좌선하는 모습의 김지아나 작가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그림을 서서만 볼 필요는 없죠. 노란방의 그림들은 앉아서 볼 때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관객들은 서기보다 방석에 앉아서 마치 불상 앞에 엎드리듯 그림을 마주하는 행위의 동참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지평을 열게됩니다."

그녀 말대로 작품 앞의 방석에 앉아보았다. 그러자 훨씬 더 큰 감각과 지각의 해일이 카타르시스처럼 일어났다. 이런 특별한 시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흙을 제대로 다루는 그녀 작품의 힘이다.

김지아나는 이번 개인전이 올해 벌써 다섯번째다. ▲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곳(Creation and Extinction and Right There)> 2021. 12. 16~2022. 1. 23, 동대문 DDP 갤러리 문 ▲ 민성홍과의 2인전 <중첩된 표면(Overlapped Surfaces)> 1.5~2.18, 서울 논현동 리나갤러리 ▲ <Colors inside colors> 4. 26~5. 7 서울 서초동 갤러리 컬러비트 ▲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8. 25~9. 18, 부산 해운대 가나부산) ▲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8. 31~9.30, 포스코미술관 초대전 등 연달아 작품전을 가졌다.

개최 일자가 확인해주듯 그것도 거의 동시 개최다. 그녀가 얼마나 '핫한' 작가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갤러리들이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설치작품 앞의 김지아나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 정도 되면 몸이 온전한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여기에 그녀는 벨기에에서의 작품 제작과 개인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 벨기에에서 작업하다 과로로 인한 몸의 이상증상 때문에 급히 귀국했는데, 쉴 겨를도 없이 7일 또 출국한다. 가히 천하장사도 감당해내기 힘든 연속 작업, '노가다'다.

사실 벨기에 작업도 하나가 아니라 두가지다.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품과 벨기에서의 개인전 두 개다. 김지아나는 국내 작품전과 이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벨기에 현지에서 개인전 준비작업(위)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업(아래)을 하는 김지아나 작가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는 새로운 개념의 타일을 벨기에 개인전의 주 오브제로 삼았다.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 아티스트와의 GV는 9월 6일, 9월 27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김지아나는 27일의 GV를 위해 벨기에 작업을 이전까지 마치고 또 황급히 돌아와야 한다. 이런 살인적 스케쥴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작품 앞 방석에 앉아 관조하는 그녀의 모습이 락슈미로 보였던 것이리라.

부산 해운대구 가나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개인전 '코나투스(CONATUS)-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에서는 단색조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 이름 '코나투스'는 범신론을 주장하는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따왔다. 작가는 우리 삶 속 무수한 객체 하나하나도 그 자체로 '신의 형상'에 다름 아니며, 작품 속 조각 하나까지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 4층에 있는 가나부산에서의 김지아나 작품전 전시장 모습과 포스터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빛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작품의 진면목을 전시장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미디어나 조명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같은 컬러의 여러 작품에 다른 강도의 조명을 비춘다거나 다른 채도의 빛을 쏘아 구현하는 식이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난 통유리 전시장의 자연광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지아나는 빛의 변화에 따라 일렁이는 물성(物性)의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니 거의 맹신도처럼 빛의 변화를 추종한다. 따라서 작품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며 변하는 색채의 감각을 추적하는 일은 몹시 즐겁고 행복하다.  "어느 날은 꽃처럼 보이다가 다음 날엔 구름처럼 보이고, 또 다른 날엔 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제 작품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면 됩니다."

캔버스 위에 올려진 무수한 조각들은 작가가 직접 구워낸 도자(포슬린)다. 도자는 단단하고 무거워 단순한 형태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의 작품 속 도자 파편들은 가볍고 유려한 곡선이 우아하면서 미려하다. 조각을 올려 부조처럼 입체적인 형상은 단색조 화폭을 빛으로 다채롭게 꾸며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Blue inside blue 21-1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사실 작품 하나를 오래 본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제 작품은 공간에 들어오는 채광의 방향, 톤의 변화를 느끼며 길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서울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는 전시장 중앙에 가나부산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설치작품이 놓여 있다. 그 설치작품은 언뜻 보면 마치 거미줄에 많은 거미들이 조밀조밀하게 앉아 있는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존재의 네트워크에 대한 그녀의 심상이다.

"우리의 존재는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개개의 섬'들이죠. 그런 모습을 거미줄처럼 형상해보았어요. 그래서 존재들을 잇는 와이어도 그냥 죽 이어진 줄이 아니라, 개개의 수많은 고리들이 연결된 황금고리를 사용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선은 그냥 줄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고리인 것이죠."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를 표현한 김지아나 설치작품. 와이어도 수많은 연결고리가 이어진 줄이다.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김지아나는 미국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미국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귀국해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위니아딤채 신사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수원지방법원, 한국도자재단, 정부미술은행, 인당미술관, 수피아미술관, 오라미술관, (주)효성그룹, (주)오텍 캐리어, (주)대유 위니아, (주)광주요, 블랙스톤, 몽베르CC컨트리클럽, (주)가온소사이어티, (주)카랴반이에스, 트레이드타워(무역센터), 한국경제신문, 대구한의사신협, 삼기오토모티브 등 무수히 많다.

해외에서는 대만 타이페이 잉꺼(Yingge) 도자박물관, 빌라엉팡미술관(벨기에), 보고시안재단(벨기에), Societe Bic(프랑스), Celio(프랑스), 마르코폴로호텔(홍콩), Memorial Auditorium Show Room(미국), TROY(미국) 등이 있다.

◆ 작가 노트 :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며 생명의 근원인 흙"

흙을 고르고, 물에 섞고, 깨어 부수고, 떼어내고, 말리고, 굽고, 다시 부수고, 물에 씻고, 채에 치고, 바르고, 뿌리고, 세우는 과정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나의 작업 과정은 기쁨, 행복, 아픔, 그리움, 슬픔, 시기, 질투, 분노 우울, 정감, 감동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감정과 기억들로 이루어진 삶과 같다.

고온의 불(Fire)을 만나 오랜 시간 버텨낸 작은 포슬린(Porcelain) 조각들은 삶의 고단함을 견뎌낸 우리이며, 이 무수히 많은 조각들은 다시 시공간에서 관계를 만들고 사회를 이룬다.... -김지아나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Icebergblueinsideskyblue 22-07,73x61x13.5cm, Porcelain, polyvinylacetateresin, stain 디테일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 박남희 평론가 작품 평론 발췌

▷연결된 세계, 물질의 재현으로

최근 작가의 세계는 '색 안의 색'이자 '물질 위의 물질' 적층의 세계를 심화하면서도 거의 모든 객체들이 서로 네트워크 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방향의 설치를 시도한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이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작업처럼 평면의 틀에서 유닛이 벽으로 이어지는 설치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같은 제목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또 다른 작업의 경우 설치에서 물이 등장하면서 물질들의 연결 공간들에 대한 사유가 다각화되었다는 점도 인지된다.

▷ 물질의 활력, 생기적인 지속을 향하여

김지아나 작가의 1998년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는 동안 작가에게 흙이라는 물질로부터 시작된 실험과 표현이 지속적으로 생기적인 충동과 힘의 예술로 이어지게 한 것임을 사유하게 된다.

물질로 시작되나 결코 질료가 아닌 생기와 에너지 자체로 간주된 그의 작업은 스피노자(Spinoza)가 신체에 고유한 생기를 부여하며, 모든 신체에 있는 힘을 코나투스(conatus)로 지칭한 것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이건 간에 모든 사물은 더 완전하든 덜 완전하든, 그것이 존재함에 따라 동일한 힘을 갖고 언제나 존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이 점에서는 모든 사물이 동등하다. 각각의 사물(res)은 자신의 능력이 미치는 한,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고 노력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Red inside red 21-0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코나투스가 '능동적인 충동' 혹은 지속에 대한 지향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 매튜(Mathews)의 지적은 작가의 물질에 대한 지치지 않는 생기와 항상성에 대한 의지를 설명할 수 맥락이기도 하다. 물질이 지닌 '능동적인 충동'을 형태와 빛 그리고 색을 통해 실험하면서 굽고, 부수고, 골라내고, 붙이고, 연결하는 생기적 수행 과정을 통해 동등한 객체를 자각하게 된다.

'행위 하는 힘'과 '행위를 견뎌내는 힘'이 동시에 끊임없이 유효하다는 들뢰즈의 신체 권력으로부터 작가는 '물질 안의 물질'과 '색 안의 색'으로 모든 사물이 동일한 실체의 양태들임을 존재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즉 그의 작업은 자크 랑시에르 식으로 말해, 활력 없는 물질과 생동하는 생명의 '감성의 분할'을 넘어, 물질과 생명의 분할의 사유를 넘어, 물질의 활력과 물질적 구성체들의 활기 넘치는 힘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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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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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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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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