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코로나에 태풍까지...힘겨운 올 북한 추석 명절

기사입력 : 2022년09월11일 07:36

최종수정 : 2022년09월11일 07:36

나흘 연휴 남과 달리 당일만 휴무
탈북민들 대북송금 막혀 발 동동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주민들은 올해 추석을 그 어느 때 보다 힘겹게 맞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통제가 강화 된데다 장마당 물가마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1호 태풍 힌남노까지 덮쳐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게 탈북민과 대북매체의 전언이다. 

북한은 추석 차례(茶禮)가 없다. 평양에서 발간된 조선말대사전(2007년판)은 '차례'에 대해 '명절이나 음력 초하루, 보름에 지내던 간단한 제사'라고 설명한다. 과거의 풍습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 주민들이 추석을 맞아 성묘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9.08 yjlee@newspim.com

차례가 없는 대신 성묘는 허용된다. 평양과 지방도시의 경우 추석 성묘를 위한 차량이 배치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물론 차량 배치가 부족하다보니 평양 근교의 묘지가 몰린 곳엔 일시적인 교통체증도 생기고 이를 피해 꽤 먼거리를 걸어서 성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탈북민 소식지인 '동포사랑' 최근호는 "평양의 경우 낙랑구역 오봉산에 산소가 모여 있다"며 "추석날 아침이면 오봉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고 전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오봉산에 더 이상 자리가 없어져 납골당이 생겼다고 한다. 

성묘 때는 빈부격차가 드러나기도 한다. 부유층의 경우 문어와 털게・순대 같이 북한에서 고급스럽게 생각하는 음식을 준비한다. 휴대용 오디오를 준비해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노래나 음성을 후손들이 모여 함께 듣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의 코로나 비상방역 선전포스터.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9.05 yjlee@newspim.com

제삿상에는 남한과 마찬가지로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한에선 동태전과 구운 조기로 상차림을 하는데, 북에서는 임연수나 가자미처럼 평소 구하기 힘든 생선을 통으로 구워놓는다는 것이다. 

밤과 대추, 곶감은 남한과 마찬가지다. 북한의 경우 삶은 달걀을 홀수로 올려놓는 집도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우리가 추석 연휴인 것과 달리 북한은 당일만 쉰다. 물론 올해의 경우 추석이 토요일이라 자연스레 일요일까지 이틀을 쉬게 된다. 매주 토요일 하게 돼있는 생활총화(직장이나 인민반별로 하는 주간 반성 시간)는 월요일인 9월 12일 치르도록 북한 당국이 조치했다고 한다. 

올 추석의 경우 코로나 방역으로 이동이 깐깐해졌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귀띔이다. 지난달 10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지만 북한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8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지켜야 할 방역 규정들을 조직적으로 포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지지통신=뉴스핌]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 모인 북한 주민.

북한 당국이 추석 당일 주민들이 지켜야 할 코로나 방역수칙을 하달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묘 차원에서 산에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는 건 허용하지만 "귀가 후 대대적으로 먹자판을 조성하지 말고 그대로 각자 단출하게 집에서 휴식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추석을 맞아 고향의 부모나 형제, 친지에게 돈을 보내주기 위한 방도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은 "국경이 막혀 브로커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수수료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돈을 보내 봐도 절반도 가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북한 내 통제도 강해졌고, 중국 측의 단속도 심하다는 얘기다. 

북한은 1948년 9월 정권 수립 추석 명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착취 계급들이 통치권을 강화하는데 악용하고 종교적 외피를 씌워 허례허식을 덧붙였다"는 이유였다. 김일성은 1967년 5월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추석을 공식 명절에에 아예 빼버렸다. 

하지만 남한에서 추석을 계기로 재일 조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 성묘 사업을 시작해 붐이 일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988년 추석을 부활시켰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에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보다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과 김정일이 출생한 2월16일이 더 큰 '명절'이다. 김일성의 경우 '태양절'이라 불리고 김정일의 경우 '광명성절'이란 별칭을 붙인다. 

북한은 민속명절 외에 김일성・김정일 생일과 ▲국제노동자절(메이데이, 5.1) ▲해방기념일(8.15) ▲정권 창건일(9.9) ▲노동당 창건일(10.10) ▲헌법절(12.27) 등을 모두 명절로 칭하는데 통상 '사회주의 7대 명절'로 부른다.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가장 성대히 기념한다.

민족 전래의 풍습과 전통보다는 김일성 3대 세습체제의 그늘이 추석명절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