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권 단체가 북 가정집 모양으로 꾸며
내달 2일부터 3주 간 북 정보 통제 등 경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북한 인권단체 '한보이스(HanVoice)'가 북한 주민의 어려운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달 현지에서 운영한다. 북한의 일반 가정처럼 꾸며진 곳에서 지내며 열악한 생활 환경은 물론 인권 침해 실태 등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2일 "한보이스가 운영하는 '북한 사람들의 박물관'(People's museum of North Korea)이 7월 2일부터 22일까지 3주간에 걸쳐 문을 연다"며 "특히 라디오·DVD 플레이어 등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의 강력한 처벌 속 외부 정보와 영상물을 접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캐나다 인권 단체 '한보이스'가 운영할 '북한 사람들의 박물관' 체험 시설의 일부. 북한 미용실의 헤어스타일 견본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사진=RFA] 2022.06.23 yjlee@newspim.com |
한보이스의 션 정 사무총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 경험을 통해 캐나다인들이 정보에 대한 기본적인 자유조차 없는 북한 주민들의 삶은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기회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고, 특히 이들이 정권의 통제를 피해 외부 정보를 얻는 흥미로운 부분을 살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탈북민 다섯 가구를 태국에서 캐나다로 이송해 정착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의 국경봉쇄 강화와 중국 당국의 엄격한 북·중 간 이동통제로 탈북이 어려워져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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