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PF대출 연체율 증가...금감원 "고위험자산 투자 살필 것"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15:15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15:14

올해 상반기 채무보증 금액 최대 5조원 추산
금리인상+부동산 경기 침체, PF 위험 커져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급랭 시 후순위 부동산 PF·브리지론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채무변제 순위가 중후순위로 배치된 경우가 많아 대형 증권사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증권사별 부동산 PF 익스포저 현황. [자료=한국기업평가]유명환 기자 = 2022.09.15 ymh7536@newspim.com

◆ 증권사,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연체율 1%p 상승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4.7%로 작년 말 3.7%와 비교해 3개월 만에 1%포인트(p) 올랐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놨던 지난 2019년 1.3%와 비교해 3배 이상 상승했다.

연체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말 연체 잔액은 1779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고정 이하 여신 비율 역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 지난 2019년 2.7%까지 내렸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 초 8.3%까지 증가했다. 이에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같은 기간 1619억원에서 3459억원까지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정상', '요주의', '고정'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 고정 이하로 분류되는 부실 자산이 고정이하여신이다.

채무보증액도 증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채무보증액은 2조~5조원대로 집계됐으며 이중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 8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5조1337억원), 하나증권(4조8545억원), 메리츠증권(4조7609억원), 신한금융투자(4조36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2조9842억원), NH투자증권(2조2526억원) 등도 2조원을 넘어섰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을 따져보면 한국투자증권(94.2%), 메리츠증권(90.6%)이 90% 이상이고 KB증권(89.2%), 신한금융투자(85.9%), 하나증권(82.4%) 등이 80%대다. 금융감독원은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자본 대비 비율 100%로 설정해놓고 있는데, 몇몇 대형사들이 이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수년간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 중에서도 부동산 PF 사업을 공략해왔다. 수익 다각화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호황을 맞은 부동산 경기 수혜를 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는 등 공격적 긴축을 단행했고,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흡수됐다.

PF로 전환하지 못하는 브릿지론(토지 매입, 인허가 등 부동산 개발사업 초기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 토지 공매가 증가하고, 미분양 사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들어간 이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 금감원, 정기‧종합검사서 익스포져 관리 시스템 점검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익스포져(위험노출)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종합검사에서 PF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종합검사에서 하나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과 개선사항 등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이는 최근 5년 간 증가한 채무보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1분기 1조7760억원이던 하나증권의 채무보증 규모는 올해 1분기 4조3980억원으로 2.5배 가량 늘었다. 채무보증 가운데 70~80%가 부동산 PF다.

금감원은 증권사 정기검사에서 부동산PF와 더불어 현재 익스포져 관리 시스템도 살펴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PF 현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형사(자기자본 1조~3조원)의 중후순위 대출 비중은 63%, 소형사(1조원 이하)는 7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후순위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려 디폴트 시 회수 가능성이 낮다. 자본 대비 브리지론의 위험 노출도 중소형사(18%)가 대형사(10%)보다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도 지속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