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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항 발전 가로막는 '어항구', 확장 이전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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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부지 항만노조와 상생 협의 이뤄…제주도정 의지에 달려
수산물 유통단계 위생안전 위한 '저온위판장' 구축사업도 좌초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협소한 어항구 문제로 발목이 잡힌 서귀포항의 활성화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항구 확장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993년 서귀포항에 자리를 잡은 서귀포수협은 서귀포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관내 어선의 어획물 대부분을 소화해 2021년 기준 위판액이 1219억 원에 달한다.

서귀포수협의 위판액은 매년 갈치 어획량에 따라 시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지난 2010년대 이후 줄곧 1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귀포항에 적을 둔 어선들의 규모를 살펴보면 90년대 20톤 미만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던 어선 세력은 매년 대형화되면서 불과 24척이던 20톤 이상 선박이 2022년 현재 96척에 이른다.

어선세력 대형화는 어획량 증가와 함께 수협의 위판액 증가로 이어지지만 서귀포수협의 경우는 다른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귀포항 어선 대피 정박.[사진=서귀포수협] 2022.09.27 mmspress@newspim.com

서귀포항의 비좁은 어항구가 대형어선의 접안을 어렵게 해 관내 어선들조차 태풍 내습 또는 일시적인 어선 입항 시 서귀포항을 꺼려 다른 지역 어항구를 찾아 피항하는 상황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서귀포항에 적을 둔 대형어선이 서귀포수협에 위판하지 못하고 조업한 어획물을 남해 지역으로까지 이동해 위판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협소한 어항구가 어민에게는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강요하고 서귀포수협에는 위판실적을, 지역경제에는 부의 유출로 인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귀포항 어항구의 확장 필요성은 재난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과 수산물 위생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절실하다.

태풍 내습 등으로 서귀포항에 피항한 어선의 경우 어선들을 서로 결박해 정박할 수밖에 없는 비좁은 서귀포 항구 실정상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 서귀포항 내에서 6척이 전소하고 1척이 반소, 2척이 부분소실되는 화재사고로 7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선박화재사고는 이 같은 서귀포항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고다.

또한 수산물의 위생안전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저온위판시설 등 현대화가 불가피한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위생안전 체계 구축사업 기회조차 시설부지 부족으로 놓치기까지 했다.

서귀포항은 2020년 해양수산부 유통단계 위생안전 체계 구축사업 '저온위판장'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임시위판장 시설부지로 서귀포항 상항구 제1.2부두 인근 700여 평을 이용하기 위해 도수산정책과, 해운항만과, 해양환경공단 및 청항선박 관계직원, 항운노동조합 서귀포지부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임시위판장 시설부지내에 선박이 정박해 있고 시설물들에 대한 계류지와 이전에 따른 제반 문제들로 인해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서귀포수협은 임시위판장 대체부지 협의 요청을 진행하면서 당시 제주도 항운노동조합 서귀포지부 지부장(당시)과 제주도 항운노동조합 위원장(당시)들에게 제1부두와 제2부두를 서귀포수협 어항구로 활용하도록 협조를 이끌어냈다. 또한 서귀포수협 위판장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에 대해 항운노동조합 서귀포지부에 일거리를 위탁 처리함으로 서로 상생하기로 의견을 모아 어항구 이전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조성했다.

하지만 항운노조와의 합의 성과에도 어항구를 상항구로 이전하는 작업은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로 제주도의 의지만 있으면 순조롭게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귀포수협 관계자는 "서귀포지역 어민들의 숙원사업인 어항구 이전과 관련해 제주도 당시 원희룡 도지사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민선 8기 오영훈 도지사는 6·3 지방선거 직전인 5월 30일 서귀포수협을 찾아 "서귀포항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제주도정의 의지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위판장을 확대・이전해 수산물 직판장을 설치하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신선한 제주산 수산물을 구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항구 확대 지정과 중도매인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등 제도적 추진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미자 서귀포수협조합장은 "무엇보다 도정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위판장 시설이 가까운 제1부두와 제2부두로 이전하게 되면 90톤이상 선박도 접안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상 악화로 피항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도 담보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여 년 전 만들어진 비좁은 어항을 현재까지 사용하는 건 초 대형화돼 가는 수산 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서귀포 어민들의 숙원인 서귀포 어항구 이전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서귀포항 어항구 확대 이전의 향방은 오영훈 제주도정에 공이 넘어간 상황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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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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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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