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으로 최소 129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 축구 역사상 대참사가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축구장서 대참사가 발생,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사진= 아레마 FC] |
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자와티무르) 카주르한 스타디움에서 1일(현지시간) 아레마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2대3으로 끝났다.
하지만 홈경기에 패하자 경기에 패한 광팬들이 경기장에 난입, 수백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일부 인도네시아 팬들의 난입이 시작됐을 때 예상 축구장 정원보다 많은 이들이 들어찬 이 곳은 일순간 아비규환 상태가 됐다.
상대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선수들은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아레마 선수 몇 명이 광분한 팬들에 잡혀 다쳤다. 대부분의 사망자와 부상자는 난입후 혼잡진 상황에서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루탄으로 이를 진압했고 2명의 경찰이 순직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또한 18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인해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기장 안전문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라며 상황을 속속 전했다. 현지병원 관계자는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대참사로 인해 리그 경기를 1주일 중단키로 했다. 이와함께 아레마는 홈에서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도록 했다. 이스트자바에 있는 아레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중의 하나다. 발리 건너편에 있는 이스트자바(자와티무르)는 인구가 3900만명이며 주도는 수라바야다.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참혹한 사태가 발생했다. 유족에 사죄한다"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하디안 인도네시아 리그 회장은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과 축구협회는 아직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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