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블랙리스트 존재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카카오T가 택시기사가 운행을 종료한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손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실상 '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정책 등과 정면 배치되는 서비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 호출을 받아 운행한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승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적혀있다.
이 시스템은 유료 서비스인 프로맴버십에 가입한 기사들의 콜 카드에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표시가 노출된다. 콜 카드는 택시기사에게 호출이 올 경우 손님의 위치, 목적지, 수락 여부 등을 확인·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승객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일반 고객이어도 기사에게 좋아요 평가를 많이 받은 손님의 배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박정하 의원은 "택시 기사가 고객을 평가한 정보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로 다른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며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의 실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평가 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