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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위기돌파] ②구글, 복지 줄이고 클라우드·구글글래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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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 "10년래 최악의 경제 상황"
복지·비용 줄이고 부서 재배치 통해 감원
미래 없는 사업 줄이고 클라우드 투자 지속
구글 글래스 "과거 기술보다 진일보해 재도전"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데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둔화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장했던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비용절감과 함께 전략 수정에 나섰다. 위기의 시대, 빅테크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 달라지고 있는 전략들을 짚어본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회사가 작고 볼품 없었던 시기를 기억한다. 불확실한 시기에는 더 스마트해지고 검소하며 효율적인 것이 중요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내 전체회의에서 비용 절감 등과 관련된 직원들의 불만에 이같이 답을 했다. 구글 직원 중 한 명이 이 회의에서 '기업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고 경영진 역시 많은 돈을 가져가고 있는데 직원들에게는 왜 인색하냐'는 질문을 올렸다.

[빅테크 위기돌파] 글싣는 순서

1. '돈잔치 끝났다'...짐싸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2. 구글, 복지 줄이고 클라우드·구글글래스에 집중
3. 'AR 왕좌' 노리는 애플, 캐시카우 구축도 전념
4. 쪼그라든 메타, VR과 메타버스에 올인
5. '자율주행·로봇'에 진심 머스크, 투트랙 전략 올인
6. 새판짜는 아마존, 스마트홈·헬스케어 시장 잡는다

이날 피차이 CEO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경기침체 공포가 전 세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를 위협하는 가운데 구글(GOOG) 역시 현재 복지를 줄이고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구글은 현재 직원 복지를 최대한 축소하면서도 사업비용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는 피차이 CEO가 비용 절감을 통해 회사 효율성을 20% 높이겠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클라우드와 양자컴퓨팅 등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한 때 접었던 사업인 '구글 글래스'팀의 새로운 부활과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접목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구글 클라우드의 로고 [사진=구글 홈페이지] 2022.10.11 ticktock0326@newspim.com

◆ '복지 천국' 구글, 비용절감하고 출장·프로젝트 축소

빅테크 가운데서도 구글은 복지의 천국으로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다른 회사 직원들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많은 복지를 줄였지만 구글은 오히려 복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글도 버티지 못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에 합류했다.

구글 직원들은 줄어든 복지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구글은 팬데믹 이전 사내에 맥주 등 주류, 스시와 육류 등 고급 식사가 무료로 제공됐다. 또 테라피스트, 헬스클럽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글 사내 식당의 메뉴는 크게 줄었으며 식당이 문 닫는 빌딩도 생겨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구글 구내 식당의 모습 [사진=김나래 특파원] 2022.10.11 ticktock0326@newspim.com

여기에 구글의 사업 예산도 크게 줄었다. 구글의 팀 예산은 기존보다 크게 줄어 출장과 세미나 참석 등 제한이 생겼으며 프로젝트 한도도 줄었다. 이에 따라 구글 직원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회사의 상황이라며 오히려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실제로 피차이 CEO도 현재 상황을 10년래 최악이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7월 직원 채용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레이오프(감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부서 재배치를 통해 사실상 감원을 시작했다. 예컨대 회사는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에어리어 120' 소속 직원 100여명 중 절반을 90일 이내에 회사 내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구글은 해고 대상 직원들이 회사 내부에서 새 역할을 찾을 기간을 60일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 내에서는 레이오프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있다. 구글은 그동안 실적 대비 직원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글 역시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직원을 고용했기 때문이다. 구글 직원은 현재 17만4014명으로 1년 전(14만4056명) 대비 약 21% 늘었다.

또 구글은 현재 안 되는 사업을 정리 중이다. 구글은 최근 자사 클라우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3년 6개월 만에 중단하며 사업을 접었다. 또 최근 차세대 노트북 픽셀북 발표도 취소했다.

더 나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정책도 도입했다. '심플리시티 스프린트'(Simplicity Sprint)라는 정책을 통해 더 빠른 제품 개발을 위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많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필요없는 절차와 포지션을 걸러내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구글 TPU의 모습. [사진=구글] 2022.04.29 ticktock0326@newspim.com

◆ 클라우드는 지속 투자…데이터센터·보안 등에 화력 집중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도 구글은 클라우드 성장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2분기 기준 전세계 클라우드서비스 3위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업계 1위(점유율 33%)인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2위(점유율 20%)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를 추격하고 있다.

구글이 클라우드의 미래가 있다고 본 것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사업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글로벌 IT자문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올해 4820억달러에서 2025년 8375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최근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출혈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분기 전년 대비 35.6% 성장한 6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 적자는 더 크게 늘었다. 2분기 클라우드 영업손실 8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5%나 증가했다.

하지만 구글에서 돈을 벌어다 준 광고 매출이 유튜브 등에서 줄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장기적인 먹을 거리를 찾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구글 전체 매출의 12.6%를 차지하지만 향후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주말 2023년까지 일본에서 첫 번째 데이터 센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구글의 세 번째 데이터센터다.

구글은 현재 미국 전역의 14개 주에서 19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거나 구축하고 있다. 현재 구글 데이터 센터는 앨라배마, 조지아, 아이오와, 미주리, 네브라스카,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에 있다.

자체 반도체 개발과 반도체 패키징 분야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구글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가 대표적이다. TPU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연산 인프라로 일종의 딥 러닝에 사용하는 컴퓨터 칩을 말한다. 구글의 TPU 출시로 AI칩에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도 영향을 받으며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또 네트워킹 칩 개발에 한창이다. 네트워킹 칩은 수천개의 칩을 연결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이다. 여기에 자체 주문 제작형 반도체인 아르고스 VCU (Argos VCU) 개발에 나서 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의존도를 낮춰주는 비디오 코딩 유닛(video (trans)coding unit, VCU)으로 튜브의 다양한 서비스 해상도에 맞춰 압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새 스마트폰인 픽셀7에 새로운 텐서 G2 칩이 장착됐다. 구글은 픽셀6부터 그동안 장착했던 퀄컴 칩 대신 자체 제작한 반도체를 탑재하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전쟁터가 되고 있는 칩 패키징에도 집중하고 있다. 칩 패키징은 칩 제조 공정의 마지막 단계 중 하나다. 현재 구글은 TSMC와 협력해 반도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중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고용 동결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사업은 지속적으로 채용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구글은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10월까지 고용 일시 중지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인프라 부사장인 브란드 칼더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특정 클라우드 팀에서 9월부터 여전히 채용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글은 지난 9월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인 맨디어트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수천 명의 직원을 흡수 채용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구글이 지난 5월 선보인 실시간 자동 언어 번역을 지원하는 스마트글래스 제품 [사진=구글 제공] 2022.05.12 ticktock0326@newspim.com

◆ '미운 오리' 구글 글래스, '백조' 만들기 프로젝트

구글은 AR과 VR이 다음 기술의 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이같은 기능을 강화하면서 소리 없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추후 AR·VR 시장에서 애플, 메타, 삼성전자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실제로 구글은 올해 AR 글래스 재도전을 조용히 진행 중이다. 구글은 2013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AR 기기 '구글 글래스'를 내놨지만 낮은 완성도와 높은 가격 등을 이유로 2015년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이 구글 글래스 팀은 여전히 그대로 두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엿봤다. 오히려 이 팀은 구글 내에서도 확장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피차이 CEO도 최근 니혼게이자이 등 일부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하드웨어 개발·판매 전략을 구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구글 글래스가 처음 나왔던 시기에 비해 지금은 AI, 컴퓨터 시력 등의 기술이 많이 진보한 만큼 다시 도전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구글 AR 글래스 시제품 테스트도 진행해 업계에서는 다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안에는 여러 가지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지난 5월 선보인 실시간 자동 언어 번역을 지원하는 스마트글래스 외에 더 많은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AR 글래스를 통해 확보된 이미지 데이터는 메뉴판을 번역하거나 커피숍 가는 길을 보여주는 등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글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아이리스'라는 AR 헤드셋도 개발 중이다. 외형은 스키 고글과 비슷한 모습을 예상하고 있으며 배터리 내장형 제품이 될 전망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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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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