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크림대교로 자존심 '스크래치' 푸틴, 10일 중대결정 내릴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푸틴, 크림대교 공격 "테러행위" 규정...10일 국가안보회의 소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가 폭탄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즉각적인 보복 공격에 이어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적 조치'를 요구하는 강경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어 전술핵 사용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10.10 kwonjiun@newspim.com

◆ 70세 생일에 자존심 '스크래치'난 푸틴

러시아 국가반(反)테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오전 6시 7분 크림대교의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해 3명이 숨졌다.

해당 사고로 자동차 통행로 중 한쪽 교량이 내려앉았고, 옆의 철도 교량에서 석유를 싣고 크림반도로 향하던 화물열차에도 불이 옮겨 붙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보급로인 크림대교가 일부 붕괴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에 대한 식량·연료·장비·탄약 공급 제한 우려가 불거졌다.

키릴 스트레무소프 헤르손주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은 "이번 폭발이 군 보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크림반도 물류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폭발사고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러시아는 즉각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포탄이 자포리자 아파트 등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지면서 최소 17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크림대교가 푸틴 70세 생일 다음날 공격을 당하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더욱 강력한 보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러시아 국수주의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이번 사건에 대해선 '결정적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국민은 복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ISW) 역시 "일부 군사 전문가와 블로거 등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 행위에 즉각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BC는 크림대교 폭발로 우크라이나는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장관인 올렉시 다닐로프는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관련 영상과 사진을 SNS에 퍼나르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또 우크라이나 우체국은 크림대교 파괴를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크림대교(케르치 다리, Kerch bridge)'가 폭발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대형 시각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10.10 kwonjiun@newspim.com

◆ 10일 국가안보회의 '시선집중'

9일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과 관련한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크렘린궁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이 자행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매우 중요한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안하고 명령해 실행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구성된 조사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은 "테러행위에 대해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0일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전략회의를 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번 회의에서 크림대교 관련 상황이 논의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주요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이라는 상징적 공격을 받으면서 전술핵 사용 등에 관한 중대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을 책임지는 '특별군사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을 개전 이래 세 번째로 교체했는데, 러시아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비인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국수주의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대장(우주항공군 사령관)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수로비킨 신임 총사령관은 러시아 동부군 사령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지낸 백전노장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러시아 남부군 사령관을 맡았다.

지난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을 이끌면서 러시아 영웅 칭호를 받았지만 당시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에서 패할 위기에 처하자 이에 개입해 반군 지역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재래식 폭탄으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전쟁 범죄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