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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이 노래하는 한국의 사계절 '한국의 사계 - 추억의 한국가곡'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5:48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5:48

10월 14일 19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창작합창 컬렉션 두 번째 무대로, 2022년 10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한국의 사계 - 추억의 한국가곡> 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의 전속 작곡가 안효영, 한아름이 기존에 불리던 추억 속의 가곡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선보이는 무대로, 다양한 한국 가곡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합창단의 깊이 있고 풍성한 목소리로 감미롭고 포근한 봄, 싱그럽고 푸르른 여름, 따스하고 청명한 가을, 낭만적인 겨울을 담은 우리 가곡들을 노래한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으로 기획한 <한국의 사계 – 추억의 한국가곡>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남성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iattro)'의 멤버 김현수가 이번 연주회의 사회자로서 프로그램의 소개 및 김효근의 <첫사랑>을 노래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이어서 올해 3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획공연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등 국립합창단과 여러 차례 협연하며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박미자(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와 세계적 명성의 각종 콩쿠르 석권 및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사무엘 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의 솔로 및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지난 8월 국내 초연작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에 이어 본 공연에도 함께하는 클림오케스트라와 이번 무대를 통해 국립합창단과 처음으로 협연하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연주로 한국의 사계절을 선사한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한국의 사계 - 추억의 한국가곡>은 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의 지휘로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아름다운 합창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가곡의 산실을 전한다. 첫 시작은, 작곡가 한아름의 <한국가곡연곡>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숲을 표현한 '청산에 살리라',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꽃구름 속에', 한국적 리듬을 살린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의 '보리피리'를 묶어 편곡한 오케스트라 모음곡이다.

이어서, 사계절 중 봄을 주제로 한 총 4개의 각기 다른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이 중 작곡가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는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청산'이라는 이상향으로 승화시킨 상징적인 곡으로, 절제된 표현과 대담하고 강렬한 전개 방식의 대비, 곡 전반에 내재된 맑고 푸른 분위기가 짧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다음으로는 싱그러운 여름의 녹음을 만날 수 있다. <하우(여름비)>는 작곡가 조성원이 오랜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돌아와 뜨거운 여름을 맞이한 어느 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주는 듯한 당시의 느낌을 표현한 초연곡이다. 빗소리를 표현한 전주 부분에 이어 곡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4성부의 도입으로 사방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각각의 다른 음정과 리듬으로 표현하였다.

이어지는 곡은 청명한 가을의 푸르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뱃노래>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작곡가 조두남이 자신의 시에 선율을 붙인 곡으로 광복의 벅찬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였다. 우리의 국악 전통가락을 담아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절로 흥이 나는 민요풍의 리듬과 힘차고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얗게 눈 덮인 겨울의 서정적인 풍경을 소개한다. <동심초>는 7세기 중국 당나라 장안 출신의 여성시인 설도(薛濤)의 작품 '춘망사(春望詞)' 중 세 번째 절을 김소월의 스승 김안서가 번안한 시에 작곡가 김선태가 선율을 붙인 노래로, 1945년 작곡된 이래 대중적으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김효근의 <눈>은 1981년도에 개최된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으로, 학교 밖 관악산에 내린 눈을 보고 김효근이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이다. 잔잔하면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소박한 노랫말이 어우러져 겨울의 아름답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한국의 사계 - 추억의 한국가곡>의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국립극장 및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 유료회원은 1인 4매까지 4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패밀리 35% 할인(4인 이상)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합창단(02-587-8111)으로 문의하면 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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