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국내 첫 '보디패커' 등장...교묘해지는 마약 밀수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6:55

몸속에 마약 숨겨 밀수하는 '보디패커' 추정인 적발
마약 밀수 수법 교묘해지고 중량 많아지는 추세
'마약과의 전쟁' 선포했지만 인력·예산은 '태부족'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최근 마약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첫 내국인 '보디패커'로 추정되는 활동사항이 발견됐다. 과거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9월 25일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50대 남성 A씨의 몸 속에서 마약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발견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A씨는 사망 전날인 9월 24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국했다. A씨의 위장에서는 마약 의심물질과 함께 이를 포장하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입국하면서 들여온 마약 봉지가 몸 속에서 터지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디패커는 '마약을 몸 속에 숨겨 운반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통 중남미에서 미국·유럽 등지로 운반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A씨가 보디패커임이 확인된다면 국내서 한국인 중에는 첫 사례가 된다.

◆ 늘어나는 마약 밀수...수법은 교묘해지고 중량도 많아졌다

최근 마약류 위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단순 매매·투약을 넘어 밀반입도 다수 적발되고 있는 추세다. 그 수법도 다양해져 '마약 신흥국'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적발된 마약류 밀수량은 총 2265kg으로 집계됐다. 적발 건수는 3499건으로 2조24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 마약류 적발량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7년에는 69kg이었으나 2018년 362kg, 2019년 412kg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적발된 물량은 1272kg으로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약 밀수 수법도 교묘해졌고 한 번에 반입되는 양도 많아졌다. 지난 12일 대전지검 형사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외국인 4명과 한국인 1명 등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약 30억원에 달하는 마약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각각 음료, 초콜릿 등 식품이나 연고, 베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야바(필로폰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약)를 위장해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부산지방법원은 1톤에 가까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일부를 다시 해외로 유통한 외국인 B씨에 징역 30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B씨는 멕시코에서 제작된 항공기 부품(헬리컬 기어)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한 것처럼 조작해 수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품 안에 대량의 필로폰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 마약 범죄는 느는데 관련 인력·예산은 태부족

그러나 이같이 마약 밀수가 다양해짐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력과 예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내년도 마약수사 전담인력 증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심사 과정에서 확정된 인원은 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한 명도 증원되지 않았다.

또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경의 마약 범죄 대응 예산은 전체 예산의 0.0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