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많은 팬이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다음엔 한국에서 스타디움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하하."
미국 캘리포니아 3인조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보컬 도슨 더허티‧베이스 루크 파브리‧디타 콜 클리스비)가 최근 첫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에서는 밴드 이름 덕분에 '월요병 해결사'라는 애칭이 붙으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내한공연 후 마주한 이들은 첫 앙코르를 국내에서 한 만큼,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3인조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 [사진=유니버설뮤직] 2022.10.19 alice09@newspim.com |
"한국 공연은 정말 기뻤어요. 오랫동안 오고 싶었던 한국이었거든요. 오게 될 날을 고대했는데 마침내 오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웃음). 온라인에서 한국 팬들이 저희 음악과 밴드에 대한 애정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꼭 오고 싶었던 나라 중 하나였죠. 공연장에서도 굉장히 뜨겁게 맞이해주시는 걸 보고 정말 믿을 수 없었고요."(도슨)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밖에서 환호해주시더라고요. 지구 반대편에서 와서 저희가 가진 첫 공연이었는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죠. 특히 공연 중에 가사를 다 외워서 따라 불러주셨는데 큰 감동이었어요. 플랜카드도 인상적이었고요."(루크)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는 2019년 데뷔한 신인 밴드이다. 멤버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곡에서도 지역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따뜻하고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큰 사랑을 받는 밴드로 자리 잡았다.
"나라마다 팬들의 반응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의 경우 뜨겁게 열광을 해주다가도 노래를 들을 때 귀를 기울여주거든요. 미국에서는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웃음)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인상적이었어요."(도슨)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3인조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 [사진=유니버설뮤직] 2022.10.19 alice09@newspim.com |
지난 14일 젊음의 메카인 홍대의 왓챠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들은 공연 최초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이래 첫 앙코르를 한국에서 한 셈이다.
"저희가 단독 공연을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 한국 팬들이 앙코르를 외치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더라고요. 하하. 시간이 지나서 앙코르를 해달라는 걸 알았던 거죠. 아직 곡이 많지가 않아서 '브로큰 피플(broken people)'을 한 번 더 불렀는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광해주시는 모습에 굉장히 감동이었어요."(도슨)
올모스트 먼데이는 국내 공연 전부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첫 EP의 모든 트랙에 별도의 한국어 리릭비디오를 제작해왔다. 그리고 이번 내한 공연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한국어도 배웠는데 무대에 올라가니까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하하. 태극기 퍼포먼스 경우에는 저희가 얼마나 한국 팬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계속 한국을 찾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콜)
밴드이름에 '먼데이(Monday)'가 들어가는 만큼, 국내에서는 이들을 '월요병 해결사'라고 부른다. 멤버들은 "이런 애칭을 뒤늦게서야 알았는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3인조 밴드 올모스트 먼데이 [사진=유니버설뮤직] 2022.10.19 alice09@newspim.com |
"월요일이 싫은 건 전 세계적으로 같은 것 같아요. 하하. 저희에게 이런 애칭을 붙여준 것도 공연 때 알게 됐어요. 이런 애칭을 붙여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죠. 정말 첫 방문인데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셨어요."(도슨)
지난 5일 싱글 '코프 드롭스(cough drops)'를 발매한 이들은 새 앨범 준비와 더불어 해외 투어 준비에 한창이다. 올모스트 먼데이는 "팬층을 먼저 확보한 후에 피지컬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하는 중간에도 항상 녹음실에서 작업을 하고 새로운 곡을 쓰고 있어요. 저희에게도 앨범 내는 건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거든요. 그보다 우리 음악을 사랑하고 궁금해 하는 팬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한 곡씩 싱글로 내고 있는데,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더 많아질 때 앨범을 내고 싶어요."(루크)
첫 내한공연에서 600여명의 관객과 호흡한 이들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곡을 소화함은 물론 미발매곡 4곡을 선보였다. 뜨거운 애정과 관심 속에서 공연을 마친 만큼, 올모스트 먼데이는 추후 내한 공연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투어를 계속 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공감하고 교류하고 싶고요. 힘든 시기에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게 저희 목표죠.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 스타디움 무대에 서고 싶어요. 한국에는 페스티벌 무대가 많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관객과 만나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저희는 한국을 계속 찾고 싶다는 마음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하하."(콜)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