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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한데…국민의힘 중점 추진 'K-칩스법'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 2022년10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0:15

민주당, 구체적 이유 밝히지 않으나 반대 기류
尹정부 중점 추진 산업정책·여당 특위서 출발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메모리 부진 여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급으로 추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가 가시화됐다. 그럼에도 지난 8월 국회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내놓은 일명 'K-칩스법'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여전히 잠들어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급격한 업황 악화로 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기업 대만 TSMC에 조만간 역전을 당할수 있단 위기감도 이어진다. 

컴퓨터 회로판에 부착된 반도체. 2022.0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 양향자 국회 반도체특위 위원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반도체 산업 경기가 불황으로 전환하는 등 대외 환경이 버겁고 국내 상황도 쉽지 않아짐에 따른 현 상황을 "'너무 급하고 중대한 위기'"라고 우려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위주인 한국 반도체 시장이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로 자리한 상황이다.

다만 K-칩스법이 무속속인 양향자 위원장을 필두로 한 법안임에도 궁극적으로는 여당 주도 반도체특위의 산물이라는 점,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중점 추진 산업정책이라는 데 비춰 야당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총 2건의 패키지 법안인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은(K-칩스법) 실제 입법까지 험난한 과정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K-칩스법은 국회 반도체특위가 반도체 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법안으로 지난 8월 4일 국회에 발의된 후 현재까지 여야 간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심사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과 관련한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에서 K-칩스법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 표명한 것 또한 아니다. 다만 민주당은 법안 추진이 다소 성급하다는 기류만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법안이 국민의힘에서부터 출발한 것이 상임위 표류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도 잇따른다. 

K-칩스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뿐아니라 세제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맞물려 입법이 완료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 소관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산자중기위에서는 해당 법안이 상정은 돼 있으나 표류 중이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경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법안 논의를 위한 소위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 사이 K-반도체의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은 쏟아지고 있다. 당장은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언제쯤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기약도 없다. 

세부적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 단계부터 지원하도록 확대하고, 신속한 특화단지 조성·지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범위를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인허가 신속 처리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단축시키는 내용도 골자로 한다. 원활한 인력 수급과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부분도 포함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기간을 203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제 액수는 기본 20%부터 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0%, 초과분은 5%로 경쟁국들의 세금 지원 혜택과 균형을 맞췄다.

이와 함께 기업이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운영비를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우수한 첨단전략산업 외국인 기술자들의 유입을 위하여 조건을 갖춘 외국인 기술자의 세액 감면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다. 

앞서 지난달 양 위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반도체·IRA(인플레감축법) 등 美 공급망 재편과 한국의 대응 간담회'에 참석해 K-칩스법 표류가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 "한국의 패권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언제 따라 잡힐지 모른다"고 우려한 바 있다.

양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금이라도 K-칩스법이 통과돼 반도체산업 활성화가 시작돼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반도체를 지원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반도체산업 강화를 위한 국가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내 반도체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후 메모리 시장이 급성장했으나 이후 PC·모바일(태블릿 포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한파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장기 투자,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또한 TSMC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현재 파운드리 업황은 메모리 분야와 정반대 양상을 기록 중이다. 파운드리 시장은 고객의 주문대로 칩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달리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 5세대(5G) 이동통신의 도입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 현장의 자구책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 역시 재차 촉구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6.28 kimkim@newspim.com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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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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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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