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 14억의 영수 '황제' 총서기...③'팍스 시니카' 에 명운 건 신시대 조타수

기사입력 : 2022년10월25일 14:38

최종수정 : 2022년10월25일 15:25

긍정관점 능력 배경 관운 4박자 고속승진
태지당 정치적 밑천 황제 권력 총서기 등극
개혁개방 경제 챙기는 실사구시 지도자
中, 시 총서기 11월 발리 G20 참석 시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문혁 혼란기를 뒤로하고 대학을 졸업한 시진핑은 말그대로 승승장구의 관운을 탔다. 10년 만에 대학 교문이 열린뒤 첫 정규 입학 대졸생은 당시 희귀한 인재였다. 더욱이 이때는 부친 시중쉰도 문혁의 핍박에서 벗어나 아들의 뒤를 봐줄 수 있는 형편이 됐다.

1979년 칭화대학을 졸업한 시진핑에게 처음 배정된 직장은 국무원 부총리 겅바오의 비서자리였다. 시진핑은 이듬해인 1980년, 미중 수교 바로 다음해에 겅바오 부총리를 수행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았다. 

이어 1982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로 부임한다. 시진핑은 당시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로 재직중이던 리잔수 19기 정치국 상무위원(전인대 상무위원장, 20기 퇴진)과 만나 친분을 맺는다. 둘은 다 혁명 집안의 자제인데다 문혁 당시 차두이(插队, 농촌 하방) 경험 등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급속히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6월 푸젠성 샤먼시 부시장을 거쳐 닝더 서기, 푸저우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푸젠성 성장에 오르기 까지 시주석은 17년 동안 내리 푸젠성의 관리로 복무를 한다.

시진핑은 푸젠성 샤먼 시절 곁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풍파를 지켜보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샤먼 부시장 시절 유명한 인민가수인 현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재혼을 헸다.

"첫번째 부인과는 해외 이민을 요구하는 바람에 헤어졌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첫번째 부인과 이혼을 한  사연에 대해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 홍색 루트 취재 길에서 만난 중국 친구는 이렇게 들려줬다. 이 중국인 친구는 첫번째 부인이 지금 영국에서 사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0월 23일 열린 20기 1중전회에서 세번째 총서기에 선출된 시진핑.   2022.10.25 chk@newspim.com

1990년 5월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시 서기, 1996년 푸저우시 서기겸 푸젠성 부서기를 거쳐 1999년 8월 46세의 나이에 푸젠성 성장으로 고속 승진한다. 이때 정치적 라이벌로 훗날 대권(총서기) 경쟁을 하다 총리로 밀린 리커창은 44세로 허난성 성장을 꿰차고 있었다.

시진핑 총서기는 2002년~2007년 저장성 서기, 2007년 상하이 서기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7년 중국공산당 17대에서 라이벌 리커창 현 총리와 나란히 일약 정치국 상무위원(중앙서기처 서기, 중앙당교 교장, 2008년 국가부주석)으로 중앙 무대에 입성한다.

2012년 열린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중국 최고 권력자인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당 중앙 군사위 주석에 오르고 이듬해인 2013년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 전인대에서 국가주석및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된다. 시진핑 총서기는 공산당 19기 까지 5년씩 도합 10년간 집권을 이어왔다.

관례대로 라면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2022년 열린 20차 당대회를 끝으로 권좌에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20대 폐막 다음날인 10월 23일 소집되는 20기 1중전회 지도부 구성에서 20기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재선출 됐다.

10월 20일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부부장(차관)은 20대 프레스 센터에서 시진핑 주석이 11월 15일~16일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시 총서기가 대국 대당의 영수(领袖)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적당한 때에 참석 여부를 공표할 것이고 밝혀 정상(총서기겸 국가주석) 회의 참석을 시사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20차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23일 열린 20기 1중전회 에서 총서기에 재선출돼 지난 18기와 19기 10년에 이어 집권 3기 시대에 들어갔다. 중국 최상층부 권력 기관인  중앙위 정치국 7인 상무위원회를 전원 자신의 측근들로 채웠다. 베이징가 안팎에서는 시진핑 총서기가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강력한 당내기반을 굳힌뒤 1인 권력 체제를 공산당 21기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서점 매대에 시진핑 전기가 전시돼 있다.  2022.10.25 chk@newspim.com

<끝>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