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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 과도한 긴축 우려 커져, 12월 50bp 인상 여부 논의할 듯" - WSJ

기사입력 : 2022년10월22일 00:16

최종수정 : 2022년10월22일 22:56

WSJ "연준 12월 50bp 인상 여부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논의하게 될 것"
빠른 금리 인상에...연준 내 '신중론' 부각
시장은 내년 초 기준금리 최고 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일부 위원들이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차츰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과도한 긴축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시장에는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커지며 개장 전 하락세로 출발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 지수가 뉴욕증시 초반 상승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세우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 "연준 12월 50bp 인상 여부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논의하게 될 것"

이날 WSJ은 내달 1~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다음 달인 12월 이보다 적은 50bp 이하의 인상에 나서게 될지, 그렇다면 이 같은 결정을 시장에 어떤 식으로 알릴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8%를 웃도는 고물가가 쉽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은 지난 9월까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갔다. 올해의 인상 속도는 1980년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다.

불과 6월까지만 해도 연준은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에 그쳤으나 이어지는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층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적인 긴축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주택시장도 빠른 냉각 조짐을 보이는 등 경제 여기저기서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이제 연준 내에서도 과도한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몇몇 연준 인사들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에는 금리 인상을 일단 멈춘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자는 신중론을 내비치고 있다. 과도한 긴축으로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리스크를 낮추자는 취지다.

◆ 빠른 금리 인상에...연준 내 '신중론' 부각

지난 10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이 제약적일 필요성이 분명하다면서도 금리인상의 속도와 경로는 "정보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해 향후 신중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

역시 이날 발언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경제 성장을 제약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적절한 금리를 찾고 "그렇게 훌륭하지 않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더라도"일단 금리 인상을 멈추고 지켜보는 게 좋다며 신중론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계속 금리 인상을 하다가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14일 S&P글로벌 레이딩스 이코노미스트들과의 온라인 토론에서 "매우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 과도하게 쏠리며 터닝 포인트를 보지 못할 수 있다"면서 "더 안정적이고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금리 인상 중단 논의는 너무 성급하다며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달 6일 발언에서 "희망이 정책 결정을 이끌도록 할 수는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안정에 큰 진전이 없는만큼 향후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연준이 각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신중론이 부각하는 가운데, WSJ은 연준이 여러 결정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선 12월 기준금리를 75bp에서 낮춘 50bp 인상할 지가 가장 큰 과제이며, 그렇다면 대중에게 이 같은 결정이 연준이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물러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지도 큰 숙제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연준의 '피봇(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에 미 증시가 일시 랠리를 보이기도 했고, 이는 지출과 경제 성장을 둔화함으로써 인플레를 꺽으려는 연준의 목표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결국 제롬 파월 의장이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랠리는 종지부를 찍었다.

따라서 12월 연준이 50bp 이하의 금리 인상에 나서에 된다면 지난 여름과 같은 랠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1월 회의 이후 몇 주간 시장에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를 위해 WSJ은 연준이 12월 경제 전망을 통해 9월 점도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2023년 기준금리를 더 높일 가능성을 시장에 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 전망을 조절하면, 금리 인상 결정 만큼이나 금융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동부시간 21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koinwon@newspim.com

◆ 시장은 내년 초 기준금리 최고 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파월 의장에게 달렸지만, 12월 중순 회의까지 남은 두달 간 나올 고용과 물가 지표도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최고 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부시간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75~5.00%까지 올릴 가능성을 50.7%로 반영하고 있다.

9월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는 셈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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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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