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금투협회장 경선]③'동양사태 해결사' 서명석..."소통·뚝심 리더십으로 위기극복"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06:00

제6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릴레이 인터뷰
'업계 최초' 리서치센터장 출신 증권사 사장
"현재 위험 '큰불'로 확대 않도록 긴밀 소통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는 이번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서 전 사장은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 출신으로 '업계 최초'로 내부 리서치센터장 출신 증권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2013년 동양사태 당시에는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유안타금융그룹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해결사'로 평가받았다.

서 전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유안타증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은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양사태에서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당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후보와의 일문일답.

-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가 무엇인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했던 금융인으로 기억되는 것이 젊은 시절부터의 꿈이었다. 최근 대한민국 경제와 자본시장, 금융투자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은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동양사태에서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당국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을 지켜내고, 위기 극복 이후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주도하는 금투업이 되도록 역할을 하고자 출마했다.

또한 협회는 회원사의 이해를 매우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많은 이슈들을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회는 민간조직 수준의 활력을 갖는 문제해결 전문조직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리서치의 최종 목적은 투자가를 설득하는 것이다. 리서치센터장의 경험을 살려 정책당국, 업계 간의 활발한 소통 및 설득을 통해 확실한 솔루션을 찾아갈 것이다.

-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협회의 역할은

▲ 금융투자업의 현 상황은 만만치 않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금융위기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주장처럼 어떠한 경우에도 시장위험이 시스템위험으로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최근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확대 부분은 공격적인 영업을 한 증권사의 책임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판이 깨져선 안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위험관리에 힘쓰고 관계당국은 작은불이 큰불로 번지지 않도록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대체거래소(ATS설립)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에 대한 의견은

▲ATS는 자본시장 인프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다. 가상자산을 ATS로 편입해야 한다. 증권형토큰으로의 분류는 더 포괄적이어야 하며 금융투자상품으로 간주되는 모든 상품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투자업권으로 편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은 강한 규율과 Integrity 로 무장돼 있고 대한민국 금융업의 IT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빅테크의 금융업으로의 진입보다 금융투자업의 IT관련 비즈니스로의 진출이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훨씬 안전하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게 자금을 조달해주는 통로를 유통시장으로 연결시켜 유동성을 높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BDC의 역할이 중요하다.BDC에 투자 된 자금이 ETF(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가 되게 하고, 벤처기업은 평가를 받아 유통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를 할 수 있어야 벤처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면 자본시장에서의 혁신기업 지원과 모험자본 육성의 기능은 더욱 강화 될 것이다.

- 라임 옵티머스등 사모펀드로 불거진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라임이나 옵티머스같은 금융 사기가 다시 발생할 만큼 대한민국 시장은 어리석지 않다고 믿고 있다. 3만5000달러 시대의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수준은 세계 일류다.

라임 옵티머스 사태의 여파로 과도하게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투자 상품의 개발을 위축시켜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많은 금융 투자자들의 이해에 오히려 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는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여유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게 하고 아울러 기업에게도 다양한 자금 조달의 수단과 기법을 제공할 수 있다.

최고의 소비자 보호는 소비자들에게 리스크에 따른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위험도 'Danger'는 피해야 하지만 'Risk'는 감수해야 그에 비례하는 수익(Return)을 기대 할 수 있다. 어떤 리스크도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 현명한 투자는 제대로 된 위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 자산운용업계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는 무엇일까

▲2000년 초반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국민투자신탁 등 3투신 시대의 마감 이후 자산운용업계의 금융투자업 내 지위는 크게 축소됐다. 1990년대 말 3투신의 자본금은 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업계 리딩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의 자본금도 1000억원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시가총액 140조원), 자산운용사 블랙록(120조원), 사모펀드 운영사 블랙스톤(140조원) 등과 비교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규모는 매우 영세하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형화를 위한 지원과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금융이 장기적으로 은행업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업의 역할 및 위상은 더욱 커져야 한다. 아시아 탑티어 운용사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필요하다. 자산운용업이 증권업 중심인 금융투자협회에서 발전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갖지 못한 것은 한국금융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산운용업계의 불만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한 TF를 즉시 가동하고 기한은 성과가 나타날 때 까지 무기한으로 운영되게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명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유안타증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8 hwang@newspim.com

- 증권업계 수익 다변화를 위한 핵심과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저조한 것은 현재 증권사들의 주 수익원의 영속성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동학개미들에 의한 리테일수익 증가, PF 중심의 IB수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보수적이다.

주가는 미래의 꿈을 반영하는 것으로 대형사는 글로벌 기준 선진 금융기관 수준에 준하는 투자은행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형사는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역할이 더 강화되는 쪽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토록 힘쓸 계획이다.

또 중기특화증권사 선정범위와 선정된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해외 관련 비즈니스 역량 확대, 리서치와 같은 무형의 서비스 등 지적 자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힘쓰고 싶다. IB에서도 수수료 비즈니스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수수료 인하 과당 경쟁을 지양하도록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자본시장법의 포괄주의 그리고 겸업주의는 금융혁신을 구현하고 역량이 허용되는 범위까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영업의 인·허가를 받아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글로벌 기준 선진 금융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제정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책당국과 소통해 금융투자회사에 금융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쓰겠다.

-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금투협회장으로서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뚝심 있다는 말을 평생 들어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별로 기죽지 않고 더 힘을 낸다.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대만 유안타를 포함 법원, 법정관리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회계법인, 회사채 투자자, 노조 등 주요 이해 당사자들과 직접 담판을 벌여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M&A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설득력과 프리젠테이션 기술로 무장된 대외협상력이란 강점을 가지고 협회장의 역할에 매진하겠다.

- 금투협회장에 당선 될 경우 최우선 과제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의 어려움도 상당하다. 정책당국과 협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회장은 메신저와 해결사의 역할을 병행해야 한다.

금융혁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 증권사 주가의 턱 없이 낮은 밸류에이션이 한국 자본시장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금융의 활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풀어내면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은 최소한 지금보다 두배 이상은 될 것이다. 투자문화도 바로 세우겠다. 투자의 원칙은 위험에 따라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는 위험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는 것이다.

- 금투협 회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통과 뚝심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타파해 나가겠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와 자본시장, 금융투자업은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은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동양사태에서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경험으로 정책당국과의 소통을 주도하는 파이팅있는 협회장이 되겠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명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유안타증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8 hwang@newspim.com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