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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경색에 실적 악화…대기업도 '돈줄' 막힌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7:47

금리급등에 '레고랜드'발 금융시장 경색
3분기 실적도 대부분 부진
"위기 극복 위한 투자할 돈줄 마른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단기에 금리가 급등한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점점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마저 부진해 '돈줄'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경색...기업, 자금마련 난항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회사채 1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문이 130억원에 그쳐 대규모 미매각이 생겼다. 그마저 연 6%의 금리를 내세운 2년물에 대한 주문이 전부였고, 최대 6.168%의 금리를 제시한 3년물에는 한건의 주문도 없었다. 올해 1월 발행한 회사채(2300억원)에 76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린 것을 감안하면,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지난 19일 LG유플러스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어치만 유효 주문이 들어왔다. 나머지 500억원어치는 주관사가 떠안아 겨우 발행을 마쳤다.

한국전력공사는 5%대 고금리를 제시하며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1200억원어치가 유찰됐다. 한국도로공사(AAA)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아예 전액 유찰됐다.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 차이를 말한다. 즉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할 때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당분간 주요국의 통화긴축 강화와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신용채권시장의 위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밝혔다.

◆실적도 부진...배터리만 좋았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모습이다. 이번주 주요 대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배터리 업종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악화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27일 확정 실적을 발표할 삼성전자는 얼마전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은 6% 줄었고,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3분기 높은 물가 상승과 큰 폭의 금리상승으로 거시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되며 메모리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시황이 개선되는 시기임에도 올해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시장 환경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TV, 가전, 스마트폰 산업도 급격한 수요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25%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1200억원 정도 못 미쳤다. 이는 TV 시장의 침체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시장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2023년엔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 7593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삼성전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에 장사는 잘했지만 품질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차가 3.4%, 기아가 42.1% 감소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침수 사고, 전반적인 시황 악화,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71% 줄어든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이와는 반대로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인해 배터리 회사들은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52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삼성SDI도 분기 영업익 5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내달 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온 역시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 비상경영..."유동성 중심"

한편 경기침체 장기화, 실적 부진, 금리의 가파른 인상, 금융시장 경색 등 복합 위기에 대비해 주교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계열사별로 회사채 현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규모를 낮춰 잡았다. SK그룹 역시 자금흐름 변동성 모니터링과 함께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투자액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SK, 현대차 등 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집단이 단기에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위기일수록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지금까지 유효한 전략이었는데, 지금은 돈줄이 막혀 투자를 통한 위기 극복조차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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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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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율 국민의힘 43.2%·민주 41.4%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설날 전까지 10% 포인트(p) 가까이 차이를 보였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꺾였고, 떨어지던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회복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4%였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6%p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9.7%p에서 1.8%p로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4.5%로 지난조사보다 0.7%p 상승했고, 개혁신당은 1.5%로 0.2%p 올랐다. 진보당은 0.7%(+0.3%p), '기타다른정당' 2.3%(+0.6%p), '지지정당없음' 5.9%(+4.2%p), '잘모름'은 0.5%(+0.4%p)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18~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40~50대는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만 18세~29세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5.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9%, 진보당 1.2%, 기타다른정당 3.4%, 지지정당없음 3.3%, 잘모름 1.2%였다. 30대는 국민의힘 41.1%, 민주당 39.9%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6%,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7%, 잘모름 0.8%였다. 40대는 민주당이 55.9%, 국민의힘 29.0%, 조국혁신당 5.1%, 개혁신당 0.5%,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7.4%였다. 50대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35.3%, 조국혁신당 7.2%, 개혁신당 2.3%,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0.4%, 지지정당없음 6.4%였다. 60대는 국민의힘 53.7%,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5%,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4%였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9%, 민주당 31.6%,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0%,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8%였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7.2%, 민주당 38.5%,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0.4%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3%였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43.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1.5%, 진보당 0.9%, 기타다른정당 3.3%, 지지정당없음 6.0%, 잘모름 1.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53.5%, 국민의힘 36.5%,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0.8%, 기타다른정당 2.0%, 지지정당없음 2.6%였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59.4%, 국민의힘 33.3%, 조국혁신당 2.4%, 지지정당없음 4.9%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4.4%, 민주당 35.2%,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1.8%, 기타다른정당 1.5%, 지지정당없음 8.1%였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60%, 민주당 28.4%,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통합진보당 1.5%, 기타다른정당 1.7%, 지지정당없음 1.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4.6%, 국민의힘 28.4%, 조국혁신당 6.9%, 개혁신당 3.5%, 기타다른정당 1.0%, 지지정당없음 5.5%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힘 46.0%, 민주당 38.1%,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6.7%였다. 여성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40.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0.5%, 진보당 0.6%, 기타다른정당 2.5%, 지지정당없음 5.1%, 잘모름 0.9%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체 면회를 가는 등 모습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일부 중도층도 야권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여론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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