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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룰라] ③둘로 쪼개진 브라질, 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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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당선 첫 일성은 "통합과 화해"
'51대 49' 극심한 분열 극복 못하면 룰라 정부도 험난
중남미 대륙 좌파 정부 일색...브라질이 정점
중남미 두고 미국과 중국 경쟁 갈수록 치열할 듯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임한 뒤 퇴임했던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룰라 당선인은 선거 승리에 도취할 겨를이 없어 보인다. 그의 앞에는 극도로 분열된 브라질을 통합하고 엄습해오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자신의 진보 어젠다를 추구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어게인 룰라] 글싣는 순서

1. 경제 해결사, 부자 증세와 '보우사 파밀리아'의 부활
2. '핫'한 투자처 브라질, 헤알화·증시 강세 쭉 간다
3. 둘로 쪼개진 브라질, 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국제정치적으로도 룰라의 재집권은 최근 중남미 대륙을 휩쓰는 좌파 정부 물결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향후 브라질과 중남미를 겨냥한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과 대결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 둘로 쪼개진 브라질...통합 없으면 '룰라 마법'도 물거품 

룰라 당선인은 결선 투표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국민들에게 '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당선 확정 후 트위터를 통해 "두 개의 브라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이고, 하나의 국민이며 위대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취임하면 자신에게 투표한 이들 뿐 아니라 2억1500만명의 브라질 국민 전체를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분열상은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룰라는 당초 지난 2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48.4% 득표에 그쳤고, 지난 4년간 극우 보수 노선을 펼쳐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4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0일 결선 투표에서도 룰라 당선인은 50.9%를 득표, 49.1%를 확보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간신히 물리쳤다. 그야말로 '51대 49'의 초접전이었다. 룰라가 당선이 됐지만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는 여전히 그의 리더십과 진보 좌파 정책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10년이 넘는 공백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0년 퇴임 당시까지 룰라의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결집했던 예전의 브라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일 오후까지도 승복 선언을 내놓지 않았고 룰라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도 걸지 않았다. 

취재진 앞에 엄지 들어 보이는 루이스 아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2022.10.30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우소나루 대통령 캠프와 지지자들은 선거 운동기간 상대방이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있고, 룰라는 '공산주의자'이며 '갱단의 두목', '사탄의 숭배자'라고 비난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선거 불복'을 시사하고 지자자들이 이에 가세할 경우 브라질은 엄청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로 브라질 주요 도시 플라날티나 등에서 친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정권을 승계해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잇딴 실책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지지율이 급락했고, 급기야 지난 2016년 탄핵됐다. 

이를 계기로 집권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존의 좌파 정부 정책과 정반대인 극우 포퓰리즘을 앞세워 지지자들을 결집해 나갔다. 이로 인해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게 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스스로도 트럼프를 추종자임을 공언해왔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사회와 정치권은 분열과 반목은 당장 치유가 힘들 정도로 심화됐다는 평가다.    

룰라 당선인이 당선 확정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브라질 국민들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자고 거듭 호소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룰라 당선인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치하에서 심각하게 분열된 브라질 사회와 국민 통합을 약속하면서 빈곤층 지원 확대 등을 공약을 내걸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브라질 의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가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도다. 향후 룰라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의회 권력을 장악한 우파와 갈등과 충돌이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룰라 당선인이 브라질의 극심한 분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먼저 이뤄내지 못하면, 다수의 저속득층  보호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국제신뢰 관계 회복이라는 핵심 공약도 지켜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패배에 항의해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남미를 뒤덮은 좌파 정부...美 뒷마당 지키기 고심

이번 브라질 대선 결과가 나오자 외신들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가 좌파 정부 일색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 사이에 멕시코,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에서 좌파 정부가 출범했고 지난 6월에는 콜롬비아에서도 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 선출됐다.

브라질은 질적이나 양적으로도 '남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이번 대선을 통해 룰라의 복귀와 함께 좌파 정부가 다시 출범하게 되면서 중남미 대륙 대부분 지역에서 좌파 정부가 수립됐다. 룰라의 복귀가 화룡정점이 된 셈이다.  

중남미 대륙에서 좌파 정부 바람은 지난 2000년을 전후해 거세게 일었다. 1990년대 베네수엘라를 필두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빈부 격차 해소와 무상 공급 등 사회안전망 확대를 내세운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섰다. 당시에도 2003년 1월 브라질에 룰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남미 대륙에서의 좌파 열풍은 절정을 이뤘다. 

다만 풍부한 석유자원을 배경으로 과격한 국유화와 사회 평등· 복지 정책을 추진했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과 달리 대부분의 남미 좌파 정부는 분배를 강조하는 진보 정책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당시 좌파 물결은 붉은 색이 아닌 '분홍 물결(Pink Tide)로 불렸다.

남미 좌파의 대부였던 룰라의 귀환으로 남미 대륙은 20년만에 다시 분홍 물결이 최고조에 이른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변의 좌파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지만, 룰라 당선인의 복귀로 브라질이 남미 대륙 좌파 블럭의 맹주로 등극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결속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으로선 분홍색으로 변해버린 중남미 대륙 정책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그동안 중남미 지역은 자신들의 뒷마당으로 치부하며 사실상 관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과거 국제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중남미에서의 좌파 정부 확산을 막기 위해 군사 쿠데타를 지원하거나 민주화 운동 세력 탄압을 외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중남미 대륙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서면서 미국 정부는 이들과의 관계 재설정과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좌파 정부를 단순히 '반미 성향'으로 치부할 수도 없다. 이들 정부의 성격이 실용적 진보 정권에 가깝고, 이들 역시 원만한 국제 사회 협력 속에 경제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 등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룰라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자유롭고 공정하고 믿을만한 선거를 거쳐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여러 달, 여러 해 동안 양국 사이의 협력을 계속 해 나가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룰라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민주적이고 번영하고 공정한 질서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우호 관계 설정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 중남미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결 본격화

브라질의 룰라 정부의 출범과 남미에서의 좌파 정부 약진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들어 남미 대륙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미국을 대체하는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중국과 중남미 국가와의 교역은 지난 2000년 10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무역 규모는 4510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20년 사이에 45배가 넘게 팽창한 것이다.

중국은 무역 뿐만 아니라 최근 중남미 각국의 주요 사회간접 자본과 첨단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등 광물 투자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이 장악한 전기차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대체하려고 황급히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중국은 브라질을 남미 공략의 허브로 삼아 집중 투자해왔다.지난해 중국의 전세계 대외 투자 가운데 브라질 투자 비중이 13.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구나 룰라 당선인의 복귀로 국제사회에서 브릭스(BRICS)도 다시 주목을 받고있다. BRICS는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신흥국 협의체의 성격으로 출범했지만 미국과 서방 중심의 국제사회 주도권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지녔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BRICS를 중요한 대미 견제 지렛대로 활용해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와 유엔이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해왔지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이 이에 한발 물러서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룰라 당선인은 과거 재임시절 BRICS 강화하고 이를 주도해왔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란 관점에서 향후 BRICS도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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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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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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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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