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공장 연간 1만2000대 생산
2024년 연 매출 2500억원 목표
출력·속도·주행거리·충전시간 경쟁력 앞서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전기오토바이 중소기업 지오홀딩스(회장 조경호)가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오홀딩스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시 박닌 성(省) 다이동산업단지에서 자체 공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하고, 양산체제 구축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조경호 지오홀딩스회장(가운데)이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노이 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준공식을 하고 있다. [지오홀딩스 제공] |
베트남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오토바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오홀딩스는 기존 전기오토바이보다 가격경쟁력과 높은 사양을 지닌 제품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75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조경호 지오홀딩스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오모터스 오픈식은 베트남 최초로 한국 전기오토바이의 진출을 의미한다"며 "지오의 위대한 일정이 시작됐으며 최고의 품질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준공식은 지오홀딩스의 베트남 조립 생산법인 'ZIO EV'가 주관했다. 'ZIO EV'는 지난7월 베트남 현지에 전기오토바이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기간시설 및 공장시설을 완비한 뒤 이번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 박닌공단에서 열린 지오모터스 생산공장 오픈식에서 조경호 지오홀딩스 회장(왼쪽 4번째) 등 참석자들이 전기오토바이 제품의 성능시험을 지켜보고 있다. [지오홀딩스 제공] |
지오홀딩스의 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규모는 1300㎡. 월 1000대, 연간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베트남-중국공단에 위치한 OEM공장에서 부품을 제작한 뒤 ZIO EV에서 조립과 생산을 한다.
전기 오토바이의 심장인 지오배터리는 인산철 리튬이온 배터리(LFP)로 출력 1200㎾, 용량 1440㎾h, 최고속도 시속 55㎞, 주행거리 150㎞ 이상을 자랑한다. 1000회 이상 방충전할 수 있다. 'EDEN'과 'MEVOYEZ'란 명명한 오토바이를 내놓게 된다. 판매가격은 베트남 환율로 3000만동(약 170만원)으로 책정했다.
조경호 지오홀딩스 회장이 베트남 현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오홀딩스 제공] |
조경호 회장은 "내년 1분기 중 베트남 남부지방에 연간 2만4000대 생산 가능한 생산공장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예상 연 매출 약 750억, 2024년에는 2500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홀딩스는 최근 베트남 정부의 친환경정책을 큰 변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70% 정도가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을 만큼 오토바이 사용률이 높은 국가다. 그러나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대도시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전기오토바이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지오홀딩스는 베트남 시장의 '빅3'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오홀딩스 관계자는 "지오가 만든 전기오토바이는 집에서 220V 콘센트로 고속 충전할 경우 2시간 반이면 100% 충전이 가능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는 1년에 300만대의 오토바이가 팔리는데 그 중 100만대가 전기오토바이다. 앞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전기오토바이 판매량은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오홀딩스 베트남 공장 오픈행사. [지오홀딩스 제공] |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