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알고리즘이 맺어준 멘디 엘 사예-이근민 2인전 리만머핀서 개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만머핀 3일부터 'recombinant' 개최
알고리즘 검색 통해 인연 맺은 두 작가의 시선
다른 방식으로 추상화된 신체 그리는 두 작가의 작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로 다른 방식으로 추상화된 신체를 그리는 작가가 만났다. 감각적인 소재와 설치로 신체를 탐구하는 맨다 엘사 예(37)와 살, 팔다리, 장기 등을 암시하는 듯한 형상을 특유의 화법으로 담아내는 이근민(40) 작가가 리만머핀 서울에서 2인전 '레콤비넌트(Recombinant)'를 개최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작품 활동에 고민이 깊었던 시기에 맨디 엘 사예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그림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유사 이미지 검색 결과로 이근민 작가의 작품을 발견하게 됐다. 정신세계를 다루는 점이 흥미로웠고 주류도 그리고 아웃사이더 작가도 아닌 이 작가에 주목했다. 직접적인 소통라인이 없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했다.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적으로 소통할 언어는 없지만 이 장벽을 허문 것이 그림이다. 두 사람은 여러 해동안 원격으로 교류하며 전시로 발전시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Mandy El-Sayegh, Ariel, 2022 (detail). Photo by OnArtStudio [사진=리만머핀] 2022.11.04 89hklee@newspim.com

맨디 엘 사예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작품을 어떻게 전개할지 어려웠던 시기에 이 작가와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도움을 받았다"며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통해 나를 보는 계기였고, 언어적인 차원을 넘어 미학적인 것을 넘어 교류가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맨디 엘 사예와 이근민은 대화 과정에서 미적 취향과 각자의 작업방식을 특징짓는 예술적 충동 등에서 접점을 찾았다. 개별 주체들이 사회의 구조적 틀 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을 대변할 길을 모색하는지 등 광범위한 주제로 거듭났다. 맨디 엘 사예는 병원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갤러리 전시장 바닥을 표현했고, 전시장에 흐르는 음악도 병원과 치료 과정 관람객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녹여냈다. 그는 이근민 작가와 소통하면서 전시에 둔 주안점에 대해 "정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답했다. 이어 "파편화된 인체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편화된 조각이 재구성되고 결합돼 새로운 현실에서 어떻게 거듭나는지 등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근민 작가(왼쪽)와 멘디 엘 사예가 3일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 'recombinant' 간담회에서 참석했다. 2022.11.04 89hklee@newspim.com

이근민 작가는 경험한 환각을 캔버스 위에 올려 '다름'을 병리화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작품 활동을 주로 선보인다. 대학 입학 전부터 책 '오리엔탈리즘' 등에서 약자를 동정하는 시선의 이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입학 후 정신병을 앓고 진단받는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로 분류된 경험을 했다. 그는 타고난 인격을 무시하고 사회적 관리차원에서 인간을 분류화하는 형식에 대한 저항이 생겼다. 그는 인간을 데이터화하는 사회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종종 인체의 일부가 파편적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이 작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시기에 경험한 환각에 기인한 것이다. 그는 병을 앓았던 당시 겪은 환각 상태서 봤던 모습을 회화적으로 발전시켜 사회적 저항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근민, Flesh Construction, 2022(detail), Oil on canvas, 200x200 Photo by OnArt Studio [사진=리만머핀] 2022.11.04 89hklee@newspim.com

이근민 작가는 "상처나 심적 자극을 나타내는 표현이 사회에 저항하는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카테고라이징의 예는 제가 정신과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받은 병명이 있다고 하면 타고난 성격이 있을 건데 그 성격까지 병적 일부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화가 사회의 시스템이고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며 "(이번 전시가)개인이 저희 메시지를 보고 자극하는 것이 쉼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첨언했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추상화된 신체를 표현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 공간 1층에는 이근민의 거대한 삼면화 작업과 함꼐 알-사예의 신작과 현재 작가가 주요하게 탐구하고 있는 회화 연작의 작품들이 병치돼 있다. 혈흔이나 피부를 연상시키는 핵조와 푸른 파스텔 색조를 사용한 엘-사예의 작품은 일몰 혹은 멍이 든 피부를 연상시킨다. 그의 회화에 스크린 인쇄된 텍스트는 군사작전의 암호명이나 광고 및 신문 조각에서 모은 것으로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일종의 '구체시'를 이룬다. 여러 단어와 문구를 오랜 시간 수집한 작가는 모음의 행위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더 넓은 세계를 암시하고 보여주고 있다고 믿는다.

갤러리 2층 공간에는 사운드 작업과 함께 두 작가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사운드 작업은 의료기관에서 채집한 샘플, 맨디 엘 사예의 음성, 군중이 밀집됐을 때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는 목소리 등의 샘플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맨디 엘 사예는 "내면과 외면의 상호 관계를 탐구하며 만든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과 집단 관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고 밖에서도 들리는 소리지만 내면에서도 들리는 소리이기에 내외면을 재조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Keunmin Lee, Beach of the Unconscious, 2022 (detail). Photo by OnArtStudio [사진=리만머핀] 2022.11.04 89hklee@newspim.com

멘디엘 사옌는 2007년 런던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학사, 2011년 런던 영국왕립미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엘 사예의 주요 개인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아티스트 스페이스(2022),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위치한 리만머핀(2022), 프랑스 파리의 타에우스 로팍(2021), 서울의 리만머핀(2021), 영국 런던의 치센헤일 갤러리(2019) 등에 개최됐다. 그의 작업은 영국 런던의 Nicoletta Fiorucci Russo 컬렉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북마이애미 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의 카디스트, 영국 런던의 Kamel Lazaar 재단, 중국 상하이의 롱 박물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미술재단 등에 소장돼 있다. 또한 2018년 런던의 화이트채플 갤러리가 주최하는 막스마라 여성미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바 있으면 2017-19년에는 LUMA 재단이 지원하는 치센헤일 갤러리 커미션 프로그램이 초청됐다.

이근민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은 서울 스페이스K에서 열린 '그리고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2022)를 비롯해 갤러리담(2013, 2011), 이브갤러리(2010), 살롱드팩토리(2009), JK스페이스갤러리(2009) 등 기관에서 개최됐다. 그의 작업은 대구 을 개럴리의 '은밀하게, 위대하게'(2018), 영천 시안 미술관의 '회화에서 회화로'(2017),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예술만큼 추한'(2017), 서울 신세계갤러리의 '호기심 상자 속의 원숭이'(2016), 파주 블루메미술관의 '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2015) 등이 있다. 또한 2016년 미국 뉴욕의 파이오니어 웍스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고 그의 작품은 서울 스페이스K, 스페인 마드리드 콜렉션 솔로 등의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12월1일까지.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