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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값' 전우성 감독 "재미있게 끌고 가기 위한 고민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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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출하면서 카메라가 주인공 곁을 떠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았어요. 그래서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거죠."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이 국내 OTT 티빙을 통해 시리즈물로 재탄생했다. 숱한 단편영화를 선보였던 전우성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이번 작품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몸값' 전우성 감독 [사진=티빙] 2022.11.09 alice09@newspim.com

"호불호 반응을 예상하고 시나리오를 썼어요. 이 이야기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듣는 게 큰 목표이자 저한텐 숙제이기도 했죠."

원작은 여고생이 원조교제를 위해 모텔에서 만난 여고생이 남자와 화대를 놓고 흥정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원작에서 새롭게 각색된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는 대지진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원작 각본에 대지진이라는 설정을 넣었어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인물들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했죠(웃음). 형수(진선규)에 대한 역할도 형사라는 사회적 직업을 가진 걸로 그려지지만 끝까지 그가 형사인지 나오지 않고요. 원작의 기획에서 반전의 의외성이 흐려진다는 건 인지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이 극을 재미있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몸값' 전우성 감독 [사진=티빙] 2022.11.09 alice09@newspim.com

지진이라는 요소는 이번 작품에서 꽤나 중요하게 작용한다. 인물 전체가 악인으로 그려지는 만큼 자연재난 앞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 감독의 의도이기도 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악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인물들에게 지진이라는 천벌 같은 재난이 찾아왔을 때 악인들의 행동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진이라는 요소를 넣었죠."

작품에서 형수는 몸값을 흥정하는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남자로 그려진다.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구사일생하지만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또다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전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의 전사는 크게 그려지지 않았다.

"사실 형수라는 인물이 개인적으로 어려웠어요. 단편 원작을 보면서도 '과연 누가 더 악인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구원받지 못할 인물이지만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고민도 하고, 진선규 배우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기도 했죠. 최대한 전사를 드러내지 않고 상황 자체 대해 맞닥뜨리는 그냥 아무개이길 바랐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몸값' 전우성 감독 [사진=티빙] 2022.11.09 alice09@newspim.com

영화에서 액션장면을 찍을 때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원테이크(촬영을 끊지 않고 장시간 이어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원작에서도 이 기법이 사용된 만큼, 전우성 감독 역시 원테이크를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죠. 하하. 촬영하면서도 여러 의견과 배우들의 활약으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테이크를 통해 몰입도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진행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게 다 맞지 않는 것처럼 이 부분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더라고요. 그래도 출중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해주셔서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촬영을 순차적으로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도 컸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몸값'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시즌2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커졌다.

"시즌2는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다만 열려 있는 부분이긴 하죠. 만약 제작이 된다면 많은 논의를 통해 풀어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고민을 할 때 제작적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힘을 보탤 생각은 있습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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