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온, 흑자전환 고지 넘을까…고객사 다각화 관건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6:06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16:06

SK온, 영업적자 폭↓… "공장 증설·수율 안정화...투자 지속"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은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능할까. 안정적 생산의 핵심 지표인 수율(생산제품 중 정상 제품 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사 다각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2조1942억원,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구조를 끊어내지 못했다. 다만 SK온의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3266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공장. SK온은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새롭게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11.10 aaa22@newspim.com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가다. 공장의 수율 개선, 미국 신규공장 가동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판매 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SK온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작년 말과 올해 양산 시작한 미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다양한 생산성 개선 활동 중이고 수율 가동률도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SK온은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불량품 문제가 발생해 납품에 차질을 빚었다. 공장 가동 초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 착오로 30%에 불과했던 수율은 3분기 현재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엔 조지아주 제2공장도 가동 예정인 만큼 수율을 높이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초기 수율을 잡는 게 쉽지 않다"며 "보통 1~2년이 소요되는 등 배터리 사업이 화학적 부분이 많아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SK온의 수율은 70~80%대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선 배터리 공장 수율이 90%를 넘어야 안정권으로 판단한다. 생산 제품 10개 중 9개가 테스트를 통과해야 안정적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의 평균 수율은 90~95%다.

안정적인 수율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사들과 협상해 원재료 가격을 판매가에 연동시킨 효과가 가시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6482억원과 521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거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9.9% 오른 수치다.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각사]

호실적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목표를 22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상향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지난 분기에 연간 매출 예상치를 22조 원으로 밝혔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25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여러 전기차 모델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자동차 파우치형과 원통형 모두 물량 증가했고,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소비자 대기 수요도 견조하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매출 5조원대와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번 3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5659억원, 5조36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1%, 51.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의 매출이 4조 8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이들 3사의 실적을 가른 또 다른 요소는 '강달러'다. 달러 가격이 높아지면서 해외 공급과 달러 결제 비중이 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반면 기아·현대자동차 등 아직 국내 완성차가 고객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온은 '강달러'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SK온 관계자는 "투자 비용 증가로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이는 과거 다른 배터리 업체와 동일한 궤적"이라며 "꾸준한 투자로 수주량을 늘리고 공장을 증설하는 등 상위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