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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 수익 확정...증권사 발행어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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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초단기‧고수익 상품 잇따라 선봬
한투증권, 상반기 잔고액 10.2조원 돌파
"대형사,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 검토 나서"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연 수익률 6%대에 발행어음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썰물처럼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국내 시황이 급등락을 거듭되는 상황에서 안전적인 수익을 기록할 수 있는 상품이 없는 만큼 증권사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한국투자·KB·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대형사 발행어음 출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총 4곳이 세전 연 5~6%대 수익률의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대형증권사 중 KB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의 상품을 선보였다. KB증권은 최근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세전 연 6% 수익률의 1년물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KB증권의 기존 1년물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연 5.0%)과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판매 대상은 KB증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블링' 가입 고객으로,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전체 2000억원의 한도가 소진될 경우 판매가 종료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총 4곳에서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단기 상품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개인 고객(신규자금)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5.2%의 6개월물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1년물 발행어음(5.1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8월 토스뱅크와 제휴해 연 4.5% 수익률의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4일 만에 한도 2000억원이 전량 소진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한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 금리 인상 기조에 3개월‧6개월‧9개월‧1년 출시 서둘러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저축은행에선 연 6%대 중반의 금리를 내세워 시중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5% 이상의 약정 수익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0조3683억원이다. 2017년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제일 먼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어 KB증권(5조9366억원), NH투자증권(3조7231억원), 미래에셋증권(3조3527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증권업계는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3개월‧6개월‧9개월‧1년 등 초 단기 발행어음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예탁금이 작년 말 대비 20조원가량 줄어든 와중에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만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약 12조2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형이나 MMF(머니마켓펀드)형 CMA 계좌 잔고는 같은 기간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개월‧6개월‧9개월‧1년짜리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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