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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고시안화랑, LVMH 인수설 부인..그런데 소문 왜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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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고딜러 래리 가고시안,독신에 자식없어
승계작업 계속 미루자 후계구도 안갯속
새로 만든 이사회에 LVMH 딸 포진해 루머확산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명품왕국인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가 세계 최대 화랑인 가고시안(Gagosian)을 인수한다는 소문에 최근 미술계가 들끓었다. 그러자 가고시안의 회장이자 지분 100%를 소유 중인 래리 가고시안(77)이 직접 나서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머는 끊이지 않은채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 뉴욕 980 메디슨 애비뉴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화랑 대표가 공식적으로 "LVMH 그룹에 가고시안 갤러리을 넘길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밝혔으나 소문이 여전한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이유는 래리 가고시안이 독신인 데다, 화랑을 물려줄 자손도, 후계자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화랑을 열어 올해로 43년째 세계 최고의 글로벌 갤러리를 이끌고 있는 래리 가고시안은 여든을 눈 앞에 두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화랑을 넘겨받을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자식이 없으니 상속과 후계작업을 서둘러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매년 10억달러(한화 약1조3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되는 세계 1위 메가 화랑 가고시안을 이끄는 래리 가고시안(77). 뛰어난 안목과 돌파력, 집중력 등을 두루 갖춘 전설적인 아트딜러다. 그러나 독신에, 자식이 없어 승계작업을 못하고 있다. [사진=헤럴드 커닝햄,게티이미지] 2022.11.18 art29@newspim.com

다음으로 소문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가고시안이 지난해 12명의 인사들로 이사회를 새로 결성하며 LVMH그룹의 장녀인 델핀 아르노(47)를 이사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상업화랑이 (아무리 규모가 크다고 해도) 외부 이사를 12명이나 선임해 별도의 이사회를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사회 멤버 중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테크기업 설립자 등 억만장자들이 즐비하고, 영화제작자(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51))와 아티스트(영국 화가 제니 사빌)도 포함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싹수가 보이는 명품브랜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집어삼키는 '럭셔리업계 적대적 M&A의 귀재'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73)의 딸이자 루이비통 부사장인 델핀 아르노가 가고시안 이사회 멤버로 위촉된 것. 그러다보니 '인수설은 루머일 뿐 사실무근'이라고 아무리 밝혀도 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고시안측은 델핀 아르노가 예술애호가이자 아트컬렉터여서 위촉했고, 다른 이사회 멤버들도 대부분 컬렉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토밀슨 힐 블랙스톤그룹 부회장과 금융인인 글렌 퍼맨, Snap Inc의 설립자인 에반 슈피겔 등도 미국서 알아주는 슈퍼컬렉터다. 러시아계 유명인사인 다사 주코바(41)도 사업가이자 아트컬렉터이다. 주코바는 한때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와 파트너로 지내며 초고가의 블루칩을 수집해, 모스크바에 현대미술관인 더개러지아트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델핀 아르노 루이비통 부사장. [사진= LVMH그룹] 2022.11.18 art29@newspim.com

하지만 델핀 아르노는 같은 슈퍼컬렉터라 해도 LVMH 그룹 상속녀라는 점에서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지닌 명문화랑인 데다, 마침 후계자도 없으니 LVMH가 눈독을 들일만 하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미술사업에도 관심이 지대해 한때 미술품경매사인 필립스를 인수한 적도 있다. 또 파리 볼로뉴숲에 '루이비통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뮤지엄도 세웠고, 루이비통을 비롯해 그룹 내 거의 모든 명품브랜드들이 아트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가고시안은 탐나는 브랜드이자 기업인 것만은 틀림없다.

가고시안측은 성명서에서 "금융계 재계 예술계를 망라해 이사회를 조직한 것은 갤러리의 전략적 사고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과감한 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미술가들이 직면할 기회와 도전, 컬렉션의 미래에 대해 이사회 멤버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매년 봄가을 두차례 회의를 갖고, 갤러리 경영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 올해는 5월과 11월에 회의가 열렸다. 래리 가고시안은 "11월 회의는 이사들의 열띤 호응으로 3시간반이나 진행됐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사들이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갤러리의 향후 비전과 가야할 방향,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헤쳐갈 다양한 전략을 들려줘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미국 LA 비버리힐스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한편 가라앉지 않는 LVMH 인수설의 진위를 묻는 뉴욕타임스의 질문에 대해 래리 가고시안은 "여러 차례 밝혔듯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번도 논의한 적 없고, 회사를 팔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내가 100% 소유 중인 회사에, 다른 누구의 투자를 받는 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내 것을 (온전히) 내가 컨트롤하는 걸 좋아한다(I like to control what I've got)."고 단호하게 말했다.

승계작업에 대한 질문에는 "나 자신도 과연 누가 내 뒤를 이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가족이 없는 나같은 경우 승계작업은 더욱 까다로운 것 같다"고 답했다. 아직도 아트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피가 끓고 있고, 현대미술에 대한 직관력과 이해,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선 누구보다도 깊고 노련하게 다져진 역량을 계속 펼치겠다는 얘기다.

1970년대초 LA거리에서 아트포스터를 팔며 미술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80년 갤러리를 창업해 지금은 세계 7개국에 19개의 분점을 내며 '화랑의 브랜드화, 글로벌화'를 주도한 이 집요하고 야심만만한 갤러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나는 좀 반골이었다. 삐딱했다. 외로운 늑대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수완이 있었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걸 좋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스위스 제네바의 가고시안 갤러리 [사진=가고시안 화랑] 2022.11.18 art29@newspim.com

화랑이 궤도에 오르면서 반항기로 똘똘 뭉쳤던 남자는 변해갔다. 오묘하고 변화무쌍한 현대미술에 몰입하다 보니 많은 게 바뀐 것이다. 근래에는 코로나 팬데믹도 그를 바꿔놓았다. 100명에 가까운 최정예 전속작가와 세계 각지의 화랑을 굴리느라 숨가빴던 그는 팬데믹으로 자신과 화랑을 되돌아보았다고 한다. 래리 가고시안은 "가고시안이 아주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음을 비로소 확인해 기뻤다. 일을 좀 더 맥락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티스트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연매출 10억달러(한화 약1조3500억원)를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영향력 1위에, 작가및 컬렉터 네트워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동안 가고시안이 키워낸 스타작가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 폴락, 프랜시스 베이컨, 사이 톰블리, 도널드 저드, 빌렘 드 쿠닝, 에드 루샤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작가들이 가고시안을 거쳐갔다. 현재도 기라성같은 작가들을 전속으로 두고 있다. 안젤름 키퍼, 리차드 세라, 로버트 테리안에서부터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시에스터 게이츠, 자네 파도 주티미, 안나 웨이언트에 이르까지 압도적인 작가군과 최고의 전시를 통해 글로벌 컬렉터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고시안은 지난 40년간 데이비드 록펠러, 로널드 로더,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코언, 리언 블랙, 스티브 윈 등 내로라하는 슈퍼리치들을 모두 고객으로 두고, 그들의 화려한 아트컬렉션 구축에 기여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사진=LVMH] 2022.11.18 art29@newspim.com

43년을 쉼없이 달려온, 뼛속까지 아트딜러인 래리 가고시안은 다시 태어나도 딜러의 길을 갈 듯하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세운 '아트왕국'을 남에게 선뜻 내주지 못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2018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 화랑계에서 이골이 난 앤드류 패브리칸트(67)를 비롯해 뛰어난 파트너 7명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아직은 누구를 후계자로 앉힐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게 가고시안의 말이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업계는 더없이 냉혹하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절대 안판다" "고려한 적 없다"고 단호히 부인하는 게 인수금액을 올리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또 지금은 일체 입을 닫고 있지만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어떤 카드를 들이밀며 가고시안이란 최고 브랜드를 덥썩 삼킬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지구촌 수많은 갤러리들은 아무리 기업형으로 규모가 커져도 거의 대부분이 가족경영 체제다. 오너 비즈니스라는 특성 때문으로, 창업자들은 그래서 자식들을 일찍부터 후계자로 키운다.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하는 구도인데 글로벌 2위 화랑인 페이스가 그렇고, 3위의 하우저앤워스, 그리고 데이비드 즈워너 등등 대부분이 그렇다.

메가 갤러리 중 자식이 없는 경우는 가고시안이 거의 유일한 케이스다. 래리 가고시안 또한 승계작업이 필요함을 분명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기는 커녕,여전히 꿈쩍도 않고 있다. 때문에 명품왕국인 LVMH가 아트왕국인 가고시안을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무슨 수를 쓸 것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너의 노화로 세대교체와 혁신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가고시안이 전만 못하다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화랑거함' 가고시안이 과연 격전의 바다를 예전처럼 선두에서 당당히 운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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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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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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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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