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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용산서 기동대 요청 사실 없어"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12:21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12:21

핼러윈 관련 용산경찰서 경비 기동대 요청받은 사실 없어
경호처 지휘·감독권 부여 "경찰청 차원에서 대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전 용산경찰서로부터 현장 질서 관리를 위한 기동대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김 청장은 21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청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한 바, 핼러윈과 관련해 용산경찰서에서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감찰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핼러윈 대비 안전대책 차원에서 서울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주장과 상반된 답변이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부서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가장 효율적인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고, 직원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김 청장은 "10월 27일 사전 대책 수립 시에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도 있었기 때문에 대책서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포함시키지 못했다"며 "대신 형사인력 증원 배치를 수사부장·형사과장에게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핼러윈 현장에 경비기동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사고를 사전에 예견하거나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집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온라인 매체에 대해 총 3건의 고발사건을 접수,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고발인 3명을 조사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산서 정보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선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분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를 위해 힘써온 고인의 헌신과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대통령실이 경호처장에게 경호업무를 하는 군·경의 지휘·감독권한을 부여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부처 간 협의와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경찰청 차원에서 검토와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로세로연구소 명예훼손 고소 건과 관련해선 "지난 15일 서울강남경찰서에서 고소인을 조사했고, 관련사건 수사 기록 검토 등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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