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부, 원전 수출 가속…산업부, 폴란드 원전 계약 방식 고심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4:34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6:11

과기부, 해외 마케팅…산업부, 폴란드 공략
계약방식 따라 수익 상이…현지 실사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친원전으로 정책 방향을 튼 정부가 원전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단추로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에 대한 계약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방식에 따라 이해득실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부는 원전 기술 글로벌 마케팅 활발…산업부는 폴란드 원전 수출 속도전

윤석열 정부들어 정부부처별로 원전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전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기술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오태석 과기부 1차관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연 '21세기 원자력 각료회의'에 참석해 '21세기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 역할과 한국의 원자력 정책방향'을 담은 국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2022.07.14 yooksa@newspim.com

오 차관은 국가성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 고조 등으로 원자력을 미래에너지 수급 계획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 왔다"며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서의 원자력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가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조화해 나갈 수 있도록 원자력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고 원자력 기술혁신을 통해 원자력이 다른 청정에너지와 함께 공존하는 미래 또한 준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증가하는 위험에 대비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기술의 첨단화, 경제성·안전성이 강화된 소형모듈원자로(SMR)개발, 방사성폐기물을 줄이는 차세대원자로 기술 확보,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 등 원자력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국제적인 접근과 함께 산업통상부는 실질적인 원전 수출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19 mironj19@newspim.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업통상자원부는 31일 오후 6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Pątnów)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와 산업부-폴란드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폴란드 민간발전사 지팍(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3개사가 퐁트누프 지역(바르샤바 서쪽 240km)에 한국형 원전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기대치로는 민간 원전 개발로 최대 4기까지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42조원 가량의 원전 수출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양국 기업은 다음달 말까지 소요예산, 자금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제 한국수력원자력 실무진은 지난 9~10일 LOI 후속조치로 폴란드 퐁트누프 예정부지에 대해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상수도를 비롯해 냉각수 공급 여부 등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것으로 알려진다.

지분 참여 vs 운영 수주 vs 일반 수주…계약 따라 수익구조 상이

첫 단추가 될 예정인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 추진에 대해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같은 판단은 LOI 체결 당시 폴란드 부총리가 상당부분 정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한 바카라 원전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0.31 biggerthanseoul@newspim.com

다만 문제는 실질적인 계약 방식에 따라 수익구조에도 장단기적인 차이가 크다는 데 있다.

1단계 사업의 경우에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분 참여 방식일 수 있으나 2단계인 민간 사업은 여러 모로 계약조건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와 함께 민간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과 같이 건설 운영 후 이관하는 방식과 일반 수주 방식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일반 수주 방식이라면 건설 후 대금을 받는 구조이지만 운영을 해야 하는 방식이라면 계약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 민간발전사인 지팍의 자금 확보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LOI 체결 현장에서 야체크 사신 부총리가 정부의 지원을 강조한 만큼 자금 확보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고 있고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도 함께 진행중"이라며 "계약과 관련해서는 서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점도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고, 아직은 계약 방식을 확정해놓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