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솔리다임 부담 커지나..."평가하긴 이르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18:17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18:17

중국 다롄 팹 유용성 떨어진다는 지적 잇따라
하이닉스 "1회성 비용 들어가는 단계, 평가 이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조원 넘는 빅딜로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해 솔리다임을 설립한 가운데, 메모리 시장 침체 및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등으로 인수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다롄 팹을 함께 인수한 것을 두고 득보다 실이 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낸드플래시 전체 매출 점유율에서 2위 자리를 지키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밀려났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31%로 나타났고, 일본 키옥시아 21%,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19% 순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4~5위권 안에 머무르며 선두 경쟁에서 많이 밀렸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선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3강 체제로 굳건히 입지를 다졌다면,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진입 시기가 늦어 주도권을 놓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는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빅딜이었다"면서 "지금 시각으론 인수가가 비쌀 순 있지만 당시 메모리 업황이 좋아 메모리 팹 마다 수익이 났고, 하이닉스 역시 돈이 많았으니 당시 상황에선 인수가는 적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올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이것이 반도체 기업의 실적둔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37억136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그 규모가 24%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와 함께 양도받은 중국 다롄 낸드 공장에 대한 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뉴스핌DB]

한 업계 관계자는 "다롄 팹에서 나가는 것은 데이터센터향 메모리로 기존 SK하이닉스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인만큼 팹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점이 허들로 작용한다"면서 "다롄 팹은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데, 인수가 잘못됐다며 내부적 문책성 인사를 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지난달 솔리다임 초대 최고경영자(CEO)였던 로버트 크룩은 솔리다임이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 후임자도 없이 퇴사했다. 인텔에서 32년 동안 근무했던 로버트 크룩은 솔리다임 출범부터 함께했던 인물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다롄 공장의 경우 하이닉스와 기술 공정이 달라 유용성이 떨어져 오히려 인텔의 컨트롤러 IC(직접회로)만 인수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당시 다롄 공장까지 같이 인수하는 게 팔려는 조건에 있어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이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에 중국 수출을 금지시킨 가운데 한국 기업 중국 공장에 대한 수출 금지는 1년 유예조치를 뒀지만, 이 역시 한시적 유예조치로 다롄 팹 업그레이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을 인수한지 1년도 안됐고, 일회성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솔리다임 인수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솔리다임이 현재 힘든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모두 어려워 그 때문에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