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리뷰] 마룬5, 열정 쏟은 3년 만의 내한…히트곡으로 채워진 90분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23:51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08:1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팝 밴드 마룬5가 3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90분간 무려 22곡을 소화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마룬5가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 '마룬5 라이브 인 서울(Maroon 5 Live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는 2019년 공연 이후 3년 9개월 만으로, 이날 단일 공연에는 총 2만 2000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룬5 내한공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2.11.30 alice09@newspim.com

이들은 록과 팝, 알앤비 사운드와 매혹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룬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전 세계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1억 3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마룬5는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내한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곡부터 히트곡을 선곡한 만큼, 장내는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했다. 보컬 에덤 리바인은 메인 무대 곳곳을 누비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눈인사를 건넸다.

두 번째 곡은 국내에서도 샘플링으로 많이 사용됐던 '디스 러브(This Love)'가 공연장을 채웠다. 에덤 리바인은 초반부 허밍 부분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떼창을 유도했다. 관객들은 그에 보답하며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룬5 내한공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2.11.30 alice09@newspim.com

'디스 러브' 무대에서 에덤 리바인은 중앙 무대로 나와 기타 솔로를 펼쳤다.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 후에는 '스테레오 하츠(Streo Hearts)'가 흘러나왔다. 에덤 리바인은 중앙 무대를 향해 뛰어 나오며 국내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외쳤다.

이어 "이 곡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함께 호흡해주길 요청했다. 관객들 역시 에덤 리바인의 노래를 듣고 따라하며 '떼창의 민족'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연은 빠르게 진행됐다. 마룬5는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nt)'에 이어 '애니멀즈(Animals)'를 연달아 선곡했다. 곡의 흐름은 유려하게 흘러갔다. 그간 숱한 공연을 통해 쌓은 내공이 빛나는 시점이었다.

록 기반의 밴드답게 공연 중간에는 기타 제임스 발렌타인의 속주가, 매슈 플린의 안정적인 드럼이, 폴 모턴 주니어의 화려한 키보드가, 새뮤얼 존 패러의 묵직한 베이스 리듬이 조화를 이루며 공연을 함께 완성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룬5 내한공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2.11.30 alice09@newspim.com

마룬5는 '러브 썸바디(Love Somebody)', '왓 러버스 두(What Lovers Do)', '메이크스 미 원더(Makes Me Wonder)', '웨잇(Wait)', '맵스(Maps)'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하더 투 브리드(Harder to Breathe)' 무대에서도 에덤 리바인은 안정적인 고음을 폭발시키며 관객들에게 떼창을 유도했다.

에덤 리바인은 "너무 고맙다. 오늘 기분이 어떠냐. 우리는 너무 좋다. 여기 와주신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이 공연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리에게 불빛을 켜줬으면 좋겠다"라며 '페이폰(Payphone)' 어쿠스틱 버전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어쿠스틱 곡으로 장내를 차분하게 만든 마룬5는 '미저리(Misery)'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에덤 리바인은 메인 무대에서 중앙 무대를 뛰어 다니며 폭발적인 고음을 내면서 호응을 유도하며 공연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룬5 내한공연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2.11.30 alice09@newspim.com

다시금 장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이들은 '돈트 워너 노우(Don't Wanna Know)'와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걸스 라이크 유(Girls Like You)'로 공연의 끝을 알렸다. 특히 에덤 리바인은 영화 '비긴 어게인' OST인 '로스트 스타스(Lost Stars)'를 즉석에서 라이브로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룬5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만큼, 아쉽게 끝난 무대에 팬들은 '앙코르'를 외치기 시작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마룬5는 앙코르 무대를 펼치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데이라이트(Daylight)', '메모리즈(Memories)',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를 연달아 선보인 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슈가(Sugar)'로 내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