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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 짓는 중고차株...증권가선 '매수 추천'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06:50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06:50

美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 1년 새 57분의 1토막
국내 중고차 거래도 감소...고금리·경기침체 영향
"금리 인상 여파로 올 4분기가 최대 고비될 것"
'대기업 진출'로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중고차의 아마존'으로 불리던 미국 카바나(Carvana) 주가가 1년 새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금리 인상 여파로 중고차 매매 심리가 냉각되며 지난해 3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한 달 새 1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도 케이카, 롯데렌탈 등 중고차 관련주 주가가 1년 새 반토막 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고차 거래 위축이 단기적 악재는 맞지만 향후 중고차 시장의 성장성과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하면 국내 중고차주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케이카의 최근 1년 새 주가 변동 현황. 2022.12.05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7% 빠진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0일 4만3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내리 하락세다. 중고차 경매장 기준 최대 규모인 '롯데오토옥션'을 보유한 롯데렌탈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0.17% 빠진 2만8750원에 마감했다. 롯데렌탈의 최고가는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직후 기록한 6만900원이다.

국내 중고차 관련주 주가는 올해 중고차 피크아웃 우려, 피어그룹(유사회사)의 기업가치 저하 등이 맞물리며 급락했다. 특히 글로벌 '중고차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카바나의 몰락이 중고차 관련주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카바나는 주당 8.07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기록한 장중 최저가는 6.50달러다. 지난해 8월 370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약 1년여 만에 최고가 대비 57분의 1만큼 폭락했다.

카바나는 대표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데다 비대면 매매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하지만 공급망 대란 완화와 경기 침체 현실화, 금리 인상 등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달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도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3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를 기록했는데,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억1000만달러, -1.87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초까지 카바나의 목표주가를 430달러까지 제시했던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1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연말 들어 치솟은 할부 금리도 국내 중고차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4~8% 수준이던 중고차 할부 금리는 최근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고차 전문 금융 서비스 케이카캐피탈의 할부 금리는 12.9% 수준이다. 케이카에 따르면 소비자 인기가 높던 중고 전기차 시세도 이달 들어 최대 8%대 하락이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안평중고차시장에서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2022.07.25 leehs@newspim.com

국내 증권가에서는 케이카, 롯데렌탈 등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케이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하락한 160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3%를 상회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환경에도 중고차 시장 성장(2.3%)을 초과한 볼륨 증가(3.2%)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직접 매입 확대를 통해 영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대당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메가센터 11월 오픈으로 이커머스 확장과 함께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3분기 전 분기 대비 28.9% 상승한 94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렌터카 단기 수요가 증가했으며, 신차급 중고차 매매가격이 유지된 덕분이다. 다만 투자했던 쏘카의 지분 평가 손실이 부각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도 줄곧 하락세다.

장 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에도 차량 구매를 위한 초기 비용이 적은 오토렌탈부분의 사업 안정성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내 출시 예정인 B2C 중고차 플랫폼으로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롯데렌탈의 성장성, 확장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모가(5만9000원) 미만 수준인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고차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중고차 관련주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미지정되며 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내년 5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둔 만큼, 중고차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중고차 거래 활성화, 기업형 사업자 중심의 시장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케이카와 롯데렌탈에 대해 각각 "중고차 시장의 기업화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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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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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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