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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가곡·크로스오버까지 총망라…"혼을 쏟아 낸 '사랑할 때'"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12:02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13:5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새 앨범에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조수미는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코리아나호텔에서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고 "개인적으로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온 앨범이 상당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온갖 정성과 사랑과 관심을 갖고 준비한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악가 조수미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3년만에 발표한 앨범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세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담긴 음악 11곡이 수록됐다. 2022.12.06 hwang@newspim.com

이번 자리에는 조수미를 비롯해 앨범에 함께 한 바리톤 길병민, 지휘자 최영선, 쿼텟 송영주(피아니스트), 해금연주자 해금나리가 함께 참석했다.

신보는 지난 2019년 '마더' 발매 이후 3년 만으로, 수록곡은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시지로 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담은 11곡이 수록됐다. 한국 가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 가곡부터 크로스오버까지 총망라…"모든 열정과 혼을 쏟아"

이날 조수미는 "앨범을 녹음하고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첫 눈이 오는 날 앨범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게 지난 5월이었던 것 같다. 기적처럼 첫 눈처럼 눈이 오는 날에 앨범을 소개할 수 있어서 축복하시는 것 같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앨범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손을 잡았을 때 놓기 싫은 것처럼 손에서 떠나지 않는 앨범이 될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성악가 조수미의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송영주 퀄텟(왼쪽부터), 최영선 지휘자, 조수미, 길병민 성악가, 해금나리 해금연주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3년만에 발표한 앨범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세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담긴 음악 11곡이 수록됐다. 2022.12.06 hwang@newspim.com

조수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전통 가곡 앨범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예술가곡이지만 우리나라 가곡이 100주년을 맞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고 우리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시는 걸 느꼈기 때문에 창법에서나 편곡에서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랜 준비 끝에 작업을 했다. 제 모든 열정과 혼과 시간을 쏟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진 앨범 총괄 프로듀서는 영상통화를 통해 "2005년부터 함께 해왔는데 이번 녹음은 다르게 다가왔다. 모든 음반이 값지고 귀했지만 이렇게 선생님이 애정과 사랑을 쏟아 부었던 음반이 없지 않았다 싶다. 녹음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후작업에서도 매일 통화하다시피 했다"며 작업 과정을 털어놨다.

이에 조수미는 "앨범에서 성악가 발성은 거의 들으실 수 없을 것"이라며 "창법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크로스오버나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가사가 잘 들리는 발성을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녹음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악가 길병민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성악가 조수미의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앨범 참여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3년만에 발표한 앨범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세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담긴 음악 11곡이 수록됐다. 2022.12.06 hwang@newspim.com

최영선 지휘자는 "아름다운 한국의 가곡이 많이 연주되고 있는데 그런 노래들을 선생님의 목소리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해 2년 정도 고민을 했다. 선생님이 좋은 곡을 선곡해주셔서 기쁘고 행복하게 작업했다. 일반적인 해석이 아닌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하셨다.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선생님이 구현하고자 하는 해석을 잘 완성시키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최고의 선택을 했고 청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병민은 8번 트랙 '첫사랑' 듀엣으로 조수미와 함께 했다. 그는 "선생님의 후배이자 성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전통가곡예술부터 클래식, 크로스오버와 창작 가곡을 다 아우르는 선생님을 보며 존경심을 키워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도 직접 해주시는 곡에 대한 해석과 디렉팅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무대를 통해 첫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 앨범 발매부터 콘서트 준비까지…"수록곡 11곡 모두가 메인"

앨범은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앨범 전반적인 이야기가 다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이에 조수미는 "음악적으로 어렵거나 해석이 힘든 건 배제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악가 조수미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앨범 발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3년만에 발표한 앨범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세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담긴 음악 11곡이 수록됐다. 2022.12.06 hwang@newspim.com

그는 "클래식임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적인 노래를 찾았다. 그게 첫 번째 선정 기준이었다. 시대 배경으로 왔을 때 1980년대 작곡된 곡부터 올해 작곡된 곡까지. 과거 현재를 통틀어 작곡가들의 성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편곡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앨범명 '사랑할 때'는 조수미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을 모든 사람을 위한 제목이자, 조수미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들었기도 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이 사랑할 때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모두가 외롭고 힘들고 고독한 삶에서 진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옆에 있든 없든 사랑을 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첫사랑이 잊히기 전에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전 남자친구와 추억이 떠올라서 더 신경이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악가 조수미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보 '사랑할 때'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악가 조수미가 3년만에 발표한 앨범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세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담긴 음악 11곡이 수록됐다. 2022.12.06 hwang@newspim.com

6번 트랙은 앨범 동명의 곡이다. 타이틀로 선정될 법도 했으나, 조수미는 11곡 모두가 메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랑할 때'는 새로 창작된 곡이다. 원래는 다른 제목이었는데 앨범 콘셉트에 맞게 바꿨다. 섹시하면서도 꿈꾸는 느낌의 곡이다. 이런 느낌이 가사로 전달이 안 될 것 같아서 가사가 없다. 앨범 동명의 곡이지만 메인은 아니다. 11곡이 다 메인이라 생각해주셨음 좋겠다"고 말했다.

새 앨범을 발매한 조수미는 오는 22일, 23일 양일간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조수미는 "22일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술 가곡을 한다. 세계 3대 바리톤이 내한을 해서 함께 할 예정"이라며 "콘서트를 통해 전통 클래식을 하고, 다음날에는 모든 아티스트와 함께 앨범 수록곡도 할 예정이지만 클래식 곡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미의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는 오늘(6일) 발매되며 '마중'을 비롯해 '연', '눈', '흔들리며 피는 꽃', '민들레야(드라마 '커튼콜' OST)', '사랑할 때', 'Fight for LOVE(드라마 '시지프스' OST)', '첫사랑(Duet With 길병민)', '사랑하기 때문에(연주곡)', 'Dear Luna', '꽃피는 날'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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