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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침체' 장세 속 미 주가지수 선물 보합권...테슬라·모더나↑ VS 메타↓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23:11

최종수정 : 2022년12월19일 23:39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초반의 상승 폭을 줄이며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직 사임 가능성을 묻는 설문에 과반수가 사임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설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난주 일제히 '빅스텝'을 단행하고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을 시사하며,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침체로 옮겨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0.50포인트(0.09%) 오른 1만1355.255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1.25포인트(0.03%) 오른 3880.25달러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7.00포인트(0.02%) 빠진 3만312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 모두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1.66% 하락하며 이달 들어 낙폭을 4.83%로 확대했다. S&P500도 주간으로 2% 넘게 떨어지며 3800선까지 밀렸다. 월초 대비 낙폭은 5.58%로 커졌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도 주간으로 2.72%, 12월에만 6.65% 하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 전망을 5.1%(중앙값)로 기존의 4.6%에서 0.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제약적인 정책 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최종 금리 전망과 파월의 발언에 시장은 긴축 발작을 일으켰다.

이어 15, 16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와 12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모두 월가 전망을 밑돌자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 지표 악화 등 악재를 '긴축 완화' 신호로 해석하고 호재로 받아들이던 시장은 이제 인플레보다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며 '악재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침체 가능성을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CNBC에 "연준이 지난 9개월 기준금리를 4%포인트나 올리면서 통화정책은 빠르게 '제약적' 수준에 가까워졌다"면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계속 기대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 역시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지만, 더 이상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할 수 없는 (침체의) 현실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FOMC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당국자들 역시 매파적 기조를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해 가뜩이나 경기침체 우려에 떠는 시장에 부담을 줬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해야 하며, 이는 금리 종착점이 우리가 적어낸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향한다는 반복적인 증거를 볼 때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내년 첫 FOMC 회의에서 50bp가 아닌 25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73.5%로 가장 높다. 아울러 시장은 최종금리가 2023년 5월 4.84%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하루 뒤인 20일 장 마감 후에는 나이키와 페덱스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의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 4.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테슬라(TSLA)의 주가가 3% 가까이 전진 중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직을 사임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57%가 '사임 찬성'을 선택하며 그가 정말로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설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집중하느라 테슬라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시해왔다.

코로나19 백신 제약사 모더나(MRNA)의 주가도 개장 전 3% 가까이 전진 중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코로나 치료제 이외에도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며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워너뮤직그룹(WMG)의 주가도 3% 오르고 있다. 아틀란틱 증권이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에도 회사의 스트리밍 사업부 성장이 기대된다며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META)의 주가는 개장 전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이 온라인 분류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부과 가능성을 경고한 여파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위원회는 메타가 온라인 분류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으며, 추가 조사에서 EU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충분할 경우 메타의 연간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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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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