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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국립문학관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7:31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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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개막
'25 개관 예정 한국국립문학 소장품 특별전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무료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한국문학관의 전시를 미리볼 수 있는 특별전이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됐다. 2025년 서울 은평구에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국민에게 청와대를 개방한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는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전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에는 한국문학관의 노력과 성취가 축적으로 담겨있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을 지키고 넓히고 미래를 향해 큰 힘을 제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로 자랑스러운 근현대 작가들의 채취를 마음껏 즐기고 관람하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춥고 거친 이 시대에 희망과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며 "또한, 전시가 창작혼을 일깨우는 반딧불같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전시는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상과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의 대표작과 자료를 담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소설가 2명에 시인 2명을 선정했고 문학 장르도 고려했다. 리얼리즘 작가로 염상섭과 현진건, 순수 서정시에 윤동주, 모더니즘 시인 이상이다.

이들은 서촌 지역에 거주한 대표 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한국 문학도 다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서촌 지역은 주민 계층이 살던 곳으로 서촌 지역에 있던 대표 문인 네분을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고 언급했다.

서울 중인 계층의 집촌인 체부동에서 태어난 염상섭 작가는 '서울 중산층 의식'을 작품 세계에도 고스란히 투영했는데 이를 볼 수 있는 대표 작품이 '삼대'와 '무화가'다. 집안의 재물에 따라 대가족의 구성과 해체를 그린 '삼대'는 식민지 시대의 사회 현실의 변화와 중산층의 몰락을 그려냈다. 날카로운 사회의식 때문에 식민지 시기에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없어 1947, 1948년 출간된 '삼대' 상, 하권이 전세돼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염삼성의 또 다른 대표작인 '만세전'의 신생활판과 고려공사판, 수선사판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또 한국 여성 최초의 서양유화 화가이자 문인인 나혜석과 교류한 자료들도 볼 수 있다. 나혜석을 모델로 한 소설 '해바라기'와 나혜석이 표지 삽화를 그린 염상섭의 초기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 '제야' '임야' 등이 수록된 두 번째 소설집 '견우화' 등도 볼 수 있다. 또 사망한 나혜석의 부음을 듣고 그와의 우정을 회고체로 쓴 소설 '신천지 9권 1호'도 전시된다.

빙허 현진건은 대구 출신이지만 서울 관훈동으로 옮겨 동아일보 기자생활을 하다 동아일보에서 송기정 일장기 말소사건 이후 퇴직하고 부암동으로 이사했다. 그러면서 양계장을 열었고 문학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으며 역사 소설을 집필했다. 조선의 정신과 혼을 지키기 위한 작품을 썼는데, 대표작이 석가탑 설화를 모티브로 한 '무영탑'이다. 백제유민이 신라와 당나라에 의해 사라지게 된 다음 자신의 예술혼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무영탑'은 작가의 자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39년 9월 박문서관에서 펴낸 '무영탑'이 전시돼 있으며 이는 고(故)하동호 교수가 문학관에 기증한 자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근대를 초월한 한국의 최고 전위예술가이자 모더니스트인 이상(본명 김해경)의 작품 세계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백부 김연필의 양자가 되면서 23세까지 통인동에 살았고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펴냈다. 아내에게 기생해 살명서 유아적으로 퇴행한 지식인 청년 '나'가 자아각성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는 '날개' 등 전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이상의 삽화 작업 결과물도 전시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상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그의 작품 '날개'의 삽화도 직접 그렸다.

문학관의 대표 유물을 꼽자면 이상이 직접 자신의 친구인 김기림을 위해 장정한 '기상도'다.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이상을 모더니스트 작가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상당히 훌륭한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피스트"라며 "이번 전시에는 이상이 당시 친구인 김기림을 위해 직접 장정한 기상도가 공개된다. 기상도는 당시 김기림이 자가본으로 만든 희귀 자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권철호 부장은 이상을 삽화가로 주목하고 싶었다며 영상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권 부장은 "이상은 친구인 소설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삽화를 30회 그렸는데 이때는 '하융'이라는 필명을 썼다"고 첨언했다.

시인 이상과 시인 김소운, 소설가 박태원이 찍은 원본 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는 '아동세계'를 발행할 때 함께 찍은 사진으로 김소운 작가의 유족이 이 사진을 기증하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됐다. 권 부장은 "이미지로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원화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 일 것"이라고 거듭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상, 박태원, 김소운이 함께 찍은 사진 원화가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에 최초 공개된다. 2022.12.21 89hklee@newspim.com

마지막으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윤동주는 연희전문대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누상동 9번지에서 하숙하며 서촌생활을 했다. 당시 하숙집 주인은 소설가이자 희곡자인 김송이었다. 김송 역시 민족문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편찬한 순수 문예지 '백민(白民)'을 출판하며 한국 문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연희전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윤동주는 시 열여덟 편을 수록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손수 집필해 출간하고 싶었으나 스승인 이앙하가 이 시집을 발표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1948년 발표했다. 1948년 정음사에서 발행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시'의 초반, 중보판, 새문고판을 볼 수 있다.

또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정지용, 백석과 인연을 전시에서 찾을 수 있다. 윤동주는 '향수'와 '백록담'으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을 사랑했다. 정지용도 윤동주가 죽은 이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추천사를 써주기도 할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윤동주의 백석을 향한 애정도 유명하다. 백석의 '사슴'이 한정판 100부로 출판돼 구하기가 어렵자 윤동주는 직접 필사하고 장정을 꾸몄다. 이 원고는 윤동주기념관에 있다. 백석의 한정판 '사슴'은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전시장 한켠에는 장승효 미디어 아티스트와 이준완, 윤건하, 홍석진 디자이너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시리즈 'LONG LIVE THE WRITER'의 '윤동주'와 '이상'이 전시돼 있다. 작가의 초상을 페인팅 원화해 미디어아트화한 작품이다. 또 직접 문학 엽서를 만들고 손글씨를 써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돼 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전인 만큼 전시의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권형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청와대란 공간이 개방되면서 거기에 이 지역에 살았던 문인들의 활동상을 그대로 담은 전시를 하게 됐다는 것은 이 본관 자체가 역사적인 과거로 고정되는게 아니라 늘 살아있는 문학의 정신으로 활기를 갖게될 것이라는 생각도 갖게된다"고 기대했다.

또 이 전시를 준비한 권철호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기획부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소감에 대해 "뜻깊었다. 청와대가 국민에게 공개됐는데, 국립한국문학관이 개관을 앞두고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기자단 사전 투어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프로젝트)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1 pangbin@newspim.com

이어 전시장으로서의 의미에 대해서는 "춘추관 전시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저희가 두번쨰로 하게됐는데, 2층에 마련된 전시실이라 올라오기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전시 공간으로 가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31일부터 9월19일까지 장애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이후 문체부가 청와대를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다. 윤석열 정부의 문체부는 청와대를 문화 콘텐츠로 채워야 하는 임무를 받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활용을 놓고 논란이 있는가운데, 업무 초기인 현재는 정부 정책을 보여주는 행사로 채워지는 분위기다. 장애예술인 특별전은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국정철학을 반영하고 있고, 이번 문학전시는 2025년 설립 예정인 국립문학관을 홍보하는 자리로 비칠 수 있다. 추후 문체부의 청와대 활용방안은 지켜봐야할 일이다.

춘추관 문학 특별전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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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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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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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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