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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키아·에릭슨 철수에 휴대폰 통신망·인터넷 차질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0:36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0:36

"中 화웨이마저 신규 장비 인도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핀란드의 네트워크와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사업을 철수하면서 러시아의 이동통신망과 인터넷 서비스가 점차적으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동통신사 고위 임원 5명과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휴대폰 이용자들은 향후 데이터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떨어지고, 전화연결이 도중에 끊기거나 아예 연결조차 되지 않는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알렸다.

이들이 사업을 철수하면서 통신 안테나와 광섬유 통신 케이블 등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한 장치부터 서로 다른 지역의 네트워크가 함께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러시아 이동통신장비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던 회사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러 시장 전면 철수를 앞두고 있다.

노키아의 페카 룬드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완전한 사업철수로 러시아에 아무것도 인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에릭슨의 칼 멜랜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연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렸다.

러시아 이동통신장비 시장의 1위 업체는 중국 화웨이로,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계속해서 러시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정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로이터가 취재한 관계자들은 "화웨이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귀띔했다. 

마크수트 샤다에프 러 정보통신·대중매체부 장관은 "현재 4개의 이통사가 1000억루블(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러시아산 장비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알렸지만 이통사 이름이나 구체적인 자국산 장비 생산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

러 IT매체 콤뉴스의 레오니드 코닉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수 년간 지속된다면 러시아의 이동통신 서비스 면적 범위는 대도시와 부유한 근교 지역에 국한되는 1990년대 말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 위의 시민들. 2022.03.09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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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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